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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살이 시대극/경제+정치+사회

이종걸-경찰 면죄부 수사, 고인을 두 번 죽이는 것입니다

출처: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

경찰 면죄부 수사, 고인을 두 번 죽이는 것입니다 [94]
  • 이종걸 이종걸님프로필이미지
    • 번호 628816 | 2009.04.25 IP 116.124.***.246
    • 조회 3970 주소복사

    경찰 면죄부 수사, 고인을 두 번 죽이는 것입니다

      누구를 위한 면죄부인가... 문건 유력인사 철저한 재수사 있어야...

      49재 故 장자연, 하늘나라에서 더 이상 눈물짓지 않기를...





    어제 경찰은 故 장자연씨 성상납 의혹 사건에 대해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런데 온 나라를 떠들썩했던 사건치고는 수사결과가 초라하기 그지없습니다. 성상납 의혹을 받은 유력인사 대부분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린 면죄부 졸속수사였습니다.


    경찰은 당초 이번 사건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를 외쳤습니다. 많은 국민이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진실이 밝혀지길 학수고대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몸통은 빠져나가고 깃털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짜고 친 고스톱이고 소문난 잔치에 불과했습니다.


    한 달 이상을 끈 경찰수사는 한마디로 ‘오락가락, 눈치보기’ 그 자체였습니다. 경찰은 그녀가 직접 작성한 문건에 대해 ‘없다, 있다, 발표한다, 안 한다’ 등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시간만 질질 끌더니 결국 ‘졸속수사’로 끝마쳤습니다. 또한 이번 사건의 본질이 성상납 의혹인데도 오히려 곁가지인 문건유출 경위에 초점을 맞추어 본질을 흩트리는 ‘눈 가리고 아웅’식의 수사를 했습니다.


    경찰은 ‘면죄부 수사’를 했습니다. 그녀가 자살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억울한 사연은 단지 소속사와의 갈등문제로 일어난 일이라고 둘러댑니다. 잠자리를 강요당했다는 그녀의 안타까운 항변은 혐의자들이 부인하고 돈거래 사실이 없다는 궁색한 이유로 덮어버렸습니다. 특히 유족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언론사 대표에 대해서는 수사발표 하루 전에야 비로소 조사하고 부랴부랴 무언가 쫓기듯 무혐의 처리를 했습니다.


    경찰 스스로도 ‘한계’가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피해자인 故 장자연씨는 죽었고 핵심인물인 기획사 대표는 일본에 도피했기 때문이랍니다. 그런데 대다수 국민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듭니다. 오히려 그 ‘한계’는 혹시 문건에 나타난 ‘유력인사의 보이지 않는 외압’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습니다. 다만 그녀는 마지막으로 남긴 문건으로 진실을 말하고자 합니다. 꽃다운 한창 나이에 목숨을 끊어야만 했던 그녀의 안타까운 진실은 반드시 밝혀내야 합니다. 고귀한 국민의 생명을 지켜내지 못한 국가의 최소한 책무입니다. 재수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그래야 고인도 편히 잠들 것입니다.



    바깥에선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습니다. 故 장자연씨가 하늘나라에서 눈물을 짓는 듯합니다. 그녀가 더 이상 눈물짓게 해서는 안 됩니다.



    49재를 맞이한 故 장자연씨가 편히 잠들기를 바라면서...


    2009년 4월 25일

    국회의원 이종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