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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살이 시대극/경제+정치+사회

미네르버-잊지않았습니다....노무현대통령님... [11]

 

 

 

 

 

 

잊지않았습니다-노무현대통령님.m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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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않았습니다....노무현대통령님... [11]

  • 미네르버 tlcb1233****미네르버님프로필이미지
    • 번호 59409 | 09.11.06 22:27
    • 조회 2197 주소복사

     

    노무현 대통령님께...
    어제 학교에서 같은 수업을 듣는 학우의 노트북 배경화면에서 노통을 발견했습니다.
    수업시간에 울뻔 했습니다.
    배경화면 안에서 노통님은 환하게 웃고 계셨습니다...
    한 동안 제 대학생활이 바쁘다는 핑계로 노통을 잊고 살았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자유과제를 노통님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나갔습니다.
    교수님의 정치적 견해가 어떤지도 모르는데 이런 정치적인 주제를 다루는 것이 위험하지만
    한동안 노통님을 잊고 지냈던것이 너무나도 죄송해서... 다시한번 떠올려 보고 싶어서
    새벽이 지나도록 계속 써내려갔습니다.
    저의 너무나도 짧은 언어표현능력으로는... 도저히 다 표현이 안되네요...
    노통님 들리시나요...
    보고싶어요...

     ‘노간지, 노반장님, 노짱, 노공이산, 노통, 바보 노무현’ 이것들은 모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별명이다. 그의 별명은 다른 대통령들과는 달리 친근한 느낌을 준다. 별명들만큼 친근한 것이 대통령을 그만 두신 후 고향 봉하마을에 내려가셔서 손자들을 자전거에 태우고 놀아주시는 모습, 발가락 양말을 신고 마을을 산책하는 모습, 심지어는 슈퍼에서 담배를 피우시는 모습의 사진들을 보면 이웃집의 정겨운 할아버지 같다. 이러한 모습들이 담긴 사진이 처음 내게 노무현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해주었다.
     
    고2 때 까지 논술 공부를 하기 위해서 열심히 우리나라 대표 신문이라는 조선일보를 구독하던 나에게 노무현 대통령은 그저 경제를 파탄내고, 막말해대는 ‘죽일 놈’일 뿐이었다. 논술 시간에 토론할 때에도 언제나 나는 뭣도 모르면서 조선일보에서 기사화 되었던 것들이 모두 사실인양 노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해댔고 나라에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면 모두 그의 탓으로 돌렸다. 이것은 비단 나만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길가다 넘어져도 노무현 탓’이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그의 인기는 바닥이었고 최악의 대통령으로 평가 받았었다. 고3때 수능을 준비하면서는 더 이상 그에 대해서 관심조차 갖지 않게 되었다. 
     1년 후, 재수하던 시절에 ‘노간지 스페셜’이라는 사진을 보게 되었다. 노 전 대통령의 귀농 생활들을 모아둔 사진이었다.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서울에서 살지 않는 다는 것이 뭐가 그렇게 대단하냐며 무시했던 나였지만 사진 속의 그를 접하니 전직 대통령이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너무나도 수수한 차림의 사진 속 노무현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수험 공부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밤늦게 인터넷으로 노무현에 대해서 점차 공부해 나가기 시작했다. 놀라운 것은 그 전까지 내가 알고 있던 노무현은 조선, 중앙, 동아일보 속의 노무현 이었다는 것이다. 사실과는 너무나도 많은 것들이 왜곡되어 국민들에게 전달되어 왔었다. 나는 그가 임기 중에 항상 언론과 싸우고 심지어는 특정 언론사와는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등의 행동이 대통령답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국정을 돌봐야 할 것도 많은데 왜 굳이 언론과 싸우는데 시간을 낭비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조선, 중앙, 동아일보는 인터뷰를 하면 말실수나 이상한 것들만 트집 잡았을 뿐 진정한 의도나 그의 성과는 내비치지 않아왔었다. 가장 충격을 받았던 것은 노 전 대통령이 초호화 요트를 소유하고 있다는 보수언론의 기사가 사실은 알고 보니 욕조만한 보트였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며 충격을 받았으며 언론에 대한 배신감과 함께 강한 적대감을 갖게 되었다.
     나는 그 이전까지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박정희, 노태우 시대와 비교하면 완전히 민주화가 이루어졌으며 언론은 국민을 완벽하게 속일 수 없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그것이 모두 진실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고는 이제껏 내가 믿어왔던 세계에게서 배신을 당한 느낌이 들었다. 거대 언론이 진실을 왜곡함으로서 국민들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갈 때는 너무나도 무서운 나머지 두렵기까지 해서 정말 치가 떨리는, 이빨이 부르르 떨리고 한 대 얻어맞은 것처럼 멍한 상태가 된 적이 여러 번 있다. 내가 알던 것들이 사실은 모두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을 갖게 되자 그 어느 것도 믿을 수가 없게 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보수언론들을 보면서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기자 리타스키터가 떠올랐다. 그녀는 해리가 어떠한 말을 하든지 자기 구미에 맞게 자극적으로 기사를 왜곡해내곤 했다. 그런데 나는 지금껏 리타스키터와 같은 기자들이 써내고 만들어 낸 노무현을 진짜 노무현이라고 생각해왔다는 것에 놀라웠다. 노 전 대통령은 조선, 중앙, 동아일보라는 보수 언론들이 만들어낸 가짜 세상과 싸워왔던 것이다.
     
    나는 인간 노무현을 알아갈수록 더욱 빠져들었고 마치 또래 아이들이 연예인을 좋아하듯이 그의 사진, 관련자료, 동영상을 모으고 그가 쓴 책을 읽었다. 선거 후보시절과 대통령 시절의 명연설들을 보고 또 보며 그의 뜻을 굽히지 않는 강직함과 서민들에 대한 따듯한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 특히 독도 연설은 매일 보며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난다. 이러한 훌륭한 연설이 알려지지 않고 묻혀있었다는 것이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그때 한 참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에 가서 “우리는 일본을 용서했다.”의 발언과 “맞은 사람은 기억해도 때린 사람은 기억을 못하니 일본도 그러한 것이 당연하다.”는 식 발언 동영상을 비교해 보니 참을 수가 없었다. 그때부터 나는 결심을 했다. 정계에 진출해서 썩어빠진 정치인들을 혼쭐내주고 보수언론들을 타파하고 노 전 대통령의 뜻을 널리 알려야겠다는 것이었다. 제2의 노무현이, 제2의 유시민이 되고 싶었다. 노 전 대통령의 친 서민 정신, 언제나 원칙을 지키는 모습 등을 본받아 정치를 하고 싶어졌다.
     
    소고기 파동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교하게 되었다. ‘구관이 명관이다.’라는 말도 있듯이 떠나간 뒤에야 그 빈자리를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다. 법을 개정해서라도 재임할 수는 없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소위 MB가 싫었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짙어져 갔다. 계속되는 촛불집회에 참석 하고 싶었지만 수험생이라 내년을 기약하자는 마음으로 집에서 인터넷 생중계로 촛불집회 현장을 지켜봤다. 역사의 역동적인 현장에 나도 기여하고 참여하고 싶었다. 예전 6월 민주항쟁이나 4. 19 혁명 때 참여했던 사람들이 느꼈을 감정이 내 안에서도 뜨겁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대학생이 되면 집회에 많이 참여하리라 마음을 먹었는데 막상 대학생이 되고나니 2008년도와 같은 집회가 열리지 않았다. 사람들의 마음이 다 식은 것인가 실망했었다. 그런데 광화문에 청계천 광장에 가보니 집회가 없던 날인데도 도로에 경찰들의 경비가 삼엄하고 경찰 버스가 항시 대기 중인 것을 보고는 집회를 아예 하지 못하게 막아버리는 현 정부에 대한 반감만 또 다시 커졌다. 노 전 대통령 시절에도 물론 시위를 진압하기는 했으나 가급적이면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컨테이너를 이용해서 담을 쌓아서 까지 국민들과의 소통을 단절하는 행위는 절대 하지 않았었다. 노 전 대통령 시절에는 누구나 마음대로 그를 욕했고 정부를 비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붙잡혀 가지는 않더라도 인터넷에 정부관련 비판 글을 예전과 같이 쉽게 올릴 용기가 나지 않는다. 국민들이 느끼는 분위기에서부터 두 대통령의 민주주의 실현 정도가 차이가 난다.
     
    재수할 당시에 아버지와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었는데 아버지 또한 노 전 대통령에게 점점 우호적으로 변해가셨다. 수능이 끝나면 함께 봉하마을에 찾아가기로 약속도 해놓았었다. 그런데 수능이 끝나고 여유가 생길만 할쯤, 또 다시 보수 언론에서 노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에서 국민들을 만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쏘아대는 바람에 집 앞에 나와서 이야기 하시던 것을 중단하게 되셨다. 직접 찾아뵙지도 못하게 되고, 대학에 입학하면서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나는 잠시 노 전 대통령을 잊고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청천벽력과 같은 노 전 대통령의 자살 비보를 듣게 되자 믿을 수가 없었다. 찾아뵙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돌아가시다니 믿고 싶지도 않았다. 자살이냐 타살이냐의 논란이 제기되지만 어찌되었건 이것은 현 정부에 의한 타살이다. 현 정부에서 계속 노 전 대통령을 가만히 두지 않고 끝까지 먼지가 나오나 물고 늘어져 결국 죽음에 이르게 했으니 현 정부가 죽인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노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 뒤에야 많은 사람들이 그가 진정한 대한민국 서민의 대통령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독도 동영상도 그가 이미 세상을 뜬 뒤에야 널리 알려졌고 그의 성공적이었던 정책들, 업적들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왜 다들 이제 와서 후회하는 것인가, 그 전에는 제대로 알지도 못했으면서 하는 생각에 사람들이 한없이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그들도 모두 예전의 나의 모습처럼 보수 언론의 놀음 속에 갇혀 살았기 때문에 그의 진가를 몰랐던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이 마지막 가시는 길을 보고자 노제에 참석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열을 했고 나 또한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현 정부에 대한 원망과 사람들에 대한 원망과 노무현의 삶이 너무나 안쓰러워서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살아생전에 만나 뵙고 싶었는데 관 속에 누워계실 때에야 비로소 찾아뵙게 되었으니 한 없이 죄송스러웠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지켜주실 거대한 기둥을 잃어버리고 앞으로 어떻게 맞서 싸워 나가야 할지도 두려웠다. 그리고 이토록 목 놓아 애타게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고 추모하는 사람들이 지금의 마음을 영원히 잃지 않았으면 했다. 아무리 냄비근성의 한국인이라고는 하지만 뒤늦게라도 조선, 중앙, 동아일보 속의 노무현이 아닌 진정한 서민의 대통령인 노무현이 추구하고 실현하기 위해서 뜻을 굽히지 않고 노력했던 진실과 정의와 상식을 잊지 않길 간절히 바랐다.
     아직도 지나가다가 ‘노무현’이라는 말을 듣거나 사진을 보면 온몸에 전율이 오르고 눈물이 날것만 같다. 그는 나에게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사상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어쩌면 나는 노 전 대통령에게 있어서 맹목적이다. 비판적인 말을 들으면 일단 얼굴부터 찡그려지는 것을 보면 나에게 있어서 그는 사람 냄새가 나지만 완벽한 위인이고 롤 모델 이다. 정말 영원히 잊지 못할 나의 대통령이고 정직하고 떳떳하신 분이었다. 대통령이란 강대국 앞에서는 강하게 대응하고 힘없는 국민들에게는 고개를 숙일 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노 전 대통령이야 말로 그런 분이셨다. 제2의 노무현이 되고 싶다는 것은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것이 아니다. 노무현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그것이 보편화 되는 세상, 그가 생전에 그토록 열망했던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것이다. 1%의 엘리트들만이 잘사는 세상이 아닌, 서민들도 진정으로 웃을 수 있는 ‘바보 노무현’의 정당하고 우직했던 논리들이 더 이상 ‘바보’로 취급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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