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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살이 시대극/경제+정치+사회

잭 런던-건설족소설 : 퍼플레인(Purple Rain) 10편-그들의 정체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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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족소설 : 퍼플레인(Purple Rain) 10편-그들의 정체 [80]

  • 잭 런던 gigi**** 잭 런던님프로필이미지
    • 번호 895845 | 10.03.03 00:00
    • 조회 5007 주소복사

    80부작 건설족기업소설 : 저작권은 잭런던에 있음을 공지합니다. 

                                   * 퍼가시는 건 마음대로!!!!!  80-10부

     

     

                                         퍼플레인(Purple Rain)

     

    그들의 정체2.

     

     

    상열의 호출로 난 힐탑의 지하로 향해야 했다.

    선약이 잡힌 성태 때문에 본사 앞 성태가 말한 바(Bar)에 30분 전

    이미 난 도착 했었다. 난 성태를 기다리고 있었다.

    때마침 하필이면 성태가 좀 늦었다.

    약속 시간이 20분을 훌쩍 넘기고 있다.

    전화를 걸려다 그만 두기로 마음먹었다.

    그 때 상열에게 전화가 왔다. 힐탑으로 오라는 것이다.

    ‘성태도 데리고 갈까?’말했지만,

    상열은 짜증섞인 목소리로 그냥 메시지 남기고 힐탑으로 막무가내

    오라는 것이었다. 자기를 만난다는 사실을 말하지 마라는 것도

    단단히 덧붙였다. 아리송했다. 뭐 어때?. 나 참.

    여하튼, 성열이 시키는 대로 난 메시지를 남기고 그 곳을 빠져나왔다.

    ‘나중 봐. 급한 일이 생겨서리...’


    택시 안에서 아내에게 핸드폰을 했다.

    아내는 한 달이 넘어가는 이별을 애타게 부르고 있었다.

    난 내일 저녁이면 볼 수 있을 거야- 아내를 달래기 바쁘다.

    아내는 이내 알았다며 하루만 더 체념하는 듯 했다.


    역시 한국은 밤이 더 좋다.

    저녁이면 사람들이 실종되는 이태리가 더욱 심심하게 느껴졌다.


    힐탑 살롱을 들어서자말자 옛날 그 마담이 대기 의자에 앉아 날

    마중했다. 단박 날 기억했다.

    그녀는 날 데리고 복도 가장 끝 방으로 날 안내했다.

    문을 열기도 전에 방안엔 이미 우렁찬 밴드소리가 알코올에 흡착된 채

    문틈으로 막 비집고 나왔다.

    문을 열자 열기가 확 얼굴을 덮친다.


    “어이~, 친구 왔서어~!”


    상열은 이미 술이 거나하게 취했다.

    놀랍게도 오전에 보았던 그 XX저축은행 행장이라는 사람도 목격되었다.

    불룩한 배를 자랑하며 허리에 아가씨를 낀 채 노래에 여념이 없다.

    방 안으로 들어서자 그 행장이라는 자가 상열보다 더 반갑게 날 반겼다.

    마이크를 미련 없이 내동댕이치고 나를 부둥켜안기까지 하였다.


    “어이구~, 우리 팀장님 고생했수우~”



    마담은 웨이트를 불러 테이블을 정리를 시키는 데 정신이 한 참 팔렸다.

    아가씨들도 갑자기 약속이나 한 양 훌쩍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밴드도 기타를 슬그머니 내려놓고 방을 빠져나갔다.

    잠시 후 언제 그랬냐는 듯 방 안은 적막이 흘렀다.

    그 행장이라는 사람이 양주잔을 건넸다.

    난 아 감사합니다. 잔을 받았다.


    “어이. 최 대표 진작이 친구라면서 우리 팀장님 같은 분을 데리고

     오셨서야지....너무 늦은 거 아냐? “


    “아닙니다. 지금이라도 괜찮습니다.”


    상열은 벌겋게 술이 오른 얼굴로 그 행장이라는 사람을 흐뭇히 바라봤다.


    “팀장님! 화끈하게 골든 게이트 일으켜 보세요! 내가 팍팍 밀어 드릴테니!”


    “아, 예..”


    난 양주컵을 내려놓고 맥주 컵을 갖다 댔다.

    행장은 잠시 눈이 커지드니 호탕하게 웃는다.


    “역시, 이제야 전문가가 들어왔네! 하하하!”


    그래, 웃으시라, 난 도통 어찌 돌아가는 판데기인 줄 모르지만

    대충 내가 필요한 부분이 강력히 존재하는구나. 허허 나도 웃지 뭐.

    나는 아무런 속뜻 없이 그에게 고함을 질렀다.


    “자~알 부탁드립니다!”


    잔이 쨍~소리를 내며 충돌했다.

    단 번 맥주잔에 출렁이는 양주를 들이켰다.

    성재학 행장이라... 난 화장실에 간 틈을 이용해 명함을 다시 꺼내들었다.

    자리에 돌아왔을 때 어느 틈 그는 옷을 챙겨 입고 있었다.


    “내일 모임이 있어서 난 가봐야겠네, 어이 최 대표 우리 한 번 해보자!”


    우린 성 행장을 문 밖까지 배웅했다.

    그는 손을 흔들며 검정 세단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시야에서 천천히 사라졌다.

    방으로 돌아온 상열과 나도 이동할 준비를 하였다.

    상열이 자기가 아는 와인하우스로 가자는 제의를 한 까닭이었다.

    마담은 자기도 가면 안 되냐며 유치한 애교를 떨었다.

    상열은 피식거리며 아무 응답조차 하지 않는다.

    마담은 이내 포기한 냥 계산서를 내어 놓았다.



                                    *



    상열이 심각한 표정으로 갑작스럽게 입을 열었을 때 난 그 와인하우스의

    럭셔리한 인테리어를 감상하고 있었다.

    화려한 꽃 벽지를 바른 벽마다 드레셔하게 감싸며 장식한 핑크빛

    고급 원단을 붉은 할로겐 조명이 투사하고 있었다.

    왠지 유럽풍의 냄새가 나는 것 같다. 나도 이제 소위 물을 먹었나 보다.


    “광서야!, 너도 눈치를 챘겠지만 내가 대형 상가건물을 하나 인수했다.”


    “뭐, 그런 가 같더라..”


    난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그래서 분양 솔루션이 필요했다. 별의 별 사기꾼들도 많았다.

     자기가 그 분야에선 최고의 솔루션을 가졌다고..죄다 사기꾼들 밖에

     없더군. 돈 좀 쓸데없이 깨졌지 뭐..“


    상열의 표정이 사뭇 침울했다.

    난 내심 분양까지는 아니지만 대충 부동산이 낀 문제라는 건

    이미 직감한 터였다. 마음의 준비. 크게 숨을 한 번 몰아쉬었다.

    핸드폰에선 연신 진동이 울리고 있다.

    성태였다. ‘어디냐?, 왜 연락이 안 되냐. 빨리 연락 좀 줘’


    “누군데?”


    상열이 대뜸 물었다.


    “어.. 성태네..”


    상열은 순식간 표정이 구겨졌다.


    “아, 그 자식은 무엇이던 집요하네...하여튼..”


    난 궁금했다. 같은 동창. 같은 회사 왜 자꾸 등을 돌리는 느낌을 주는 걸까.


    “왜, 그러는데? ”


    도저히 그냥 넘길 궁금증이 아니었다. 그래서 묻고 말았다.


    “그 애들은 진짜 동창일 뿐이지..전부 아마추어들이다. 머리가 이미

     굳어가지고 일이 안 된다. 정말 짜증나서..“


    “머리가 굳기론 내가 더하지..”


    슬며시 간을 보았다는 것이 솔직한 속내였다.


    “아냐, 내가 금융권 사람들 너 보고 다들 100% 환영했어.

     성태? 그 때 만났던 동창들 너 돌아간 다음 엄청 씹더라!

     니가 말한 히든카드가 고작 광서냐고! “


    그 소릴 들으니 은근히 부화가 올랐다. 하지만 표를 내면 안 된다. 안되지...

    그냥 별 댓구 없이 짧은 침묵을 지켰다.


    “성태 이번에 내가 말한 그 상가건물회사에 사장으로 보냈다.

     골든 게이트 홀딩스 대표로..그래서 아마 너랑 먼저 조율 좀 할려고

     보자할 거야..“


    상열은 담배를 꺼내 물고 성태가 한심하다 듯 말을 이었다.

    나는 잔에 고인 와인을 장난스럽게 조명아래 흔들고 있었다.

    내가 구태여 할 말이 없었다.


    “너, 골든 게이트 홀딩스 총괄 이사로 발령낼 거다.

     다소 내부적으로 너무 심하지 않느냐 반발도 있지만

     오늘 금융권 사람들이 전부 니가 그 곳에 가야 믿을 수 있단다.“


    그야말로 낙하산이구만...졸지에 팀장에서 이사라..

    가슴에서 찌리리 어떤 울렁거림이 서서히 퍼져가고 있었다.

    이사? 이사 있지 않았나? 홍 뭐시기라는 사람....그러면 번뜩 그 사람이

    떠올랐다. 하지만 묻지는 말자.


    “실질적인 분양이나 내부 관리는 니가 좀 천천히 배우면서 해라.

     광서 니 같은 애가 가야 그 곳이 산다.

     분양 대행사 섭외도 좀 하고..여하튼 니가 성태를 좀 도와라..

     성태는 학삐리라 뭔가 팍 차고 나가지는 못한다. 수치에는 강해도,.“


    업무가 다소 난감하다는 생각이 무겁게 들었다. 분양대행사라는 건 또 뭘까.

    머리통이 또 가려워 왔다.


    “이태리에 가서 마저 업무도 봐야하는데....그건 어쩌지? ”


    “일단 태규보고 좀 하라하고 이 업무 파악하는 대로 다시 들어가 봐라

     그건 니 고유 업무 관할이니 내가 뭐 알겠냐..“




    하긴 태규가 있으니.. 대충 머릿속으로 일머리를 굴려보았다.


    “그럼 낼 부산 내려가기 전에 니가 말한 상가건물 한 번 보고 갈게”


    대충 그렇게 결론을 내렸다. 상열도 오늘 빡센 업무를 헤치운 탓인지

    연신 하품이다.

    우린 자정이 될 무렵 그 와인하우스를 나왔다.

    상열은 차에 몸을 실자말자 별 다른 사족 없이 곧장 그 곳을 떠났다.

    상열의 차가 시야에서 벗어나자말자 핸드폰을 꺼내 성태에게 전화를 걸었다.



                                     *


    본사 근처 바(Bar)를 다시 찾았을 땐 이미 새벽 1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바 테이블에 성태가 앉아있는 모습이 보였다.

    주위가 어두웠지만 밥그릇 같은 조명이 성태의 머리카락을,

    담배 연기가 훨훨 춤을 추며 머리에서 분수처럼 천정으로 퍼져가고 있는

    모습을 투사하고 있었다.

    난 성태의 어깨를 두드렸다.


    “어~ 왔어..., 상열이랑 있었냐? ”


    난 잠시 머뭇거렸다. 하지만 갈등은 짧았다.


    “아니. 처형집에 갔다 왔다.”


    “그래? 상열이도 연락이 안되더구만...난 또 상열이 만나는 줄 알았지..”


    나는 높은 의자를 바짝 테이블로 당겨 앉았다.

    성태도 어지간히 술이 발려 있었다. 뭐 여하튼 상관없었다.

    오랜만에 재즈 음악과 어둠 그리고 뭔가 모를 묵직한 존재감이

    어우러져 , 그래 난 그야말로 오랜만에 세상 살맛이 난다. 그 뿐이었다.

    잠시라도 입을 닫고 이 느낌을 즐기고 싶다.

    단 한 번도 난 제대로 이 남자라는 행복감을 가져 본 적이 없지 않는가.


    “광서야. 우리 회사 상가 건물이 하나 있거던..”


    “그래? 어디에?”


    나는 성태가 마시다 만 조그만 병맥주를 가져다 입에 갖다 댔다.

    성태는 눈을 쓰윽 째며 맥주병을 움켜잡고 강제로 떼어 놓았다.


    “또 양아치 습성 나온다. 어이 아가씨 여기 맥주 두 병 더!”


    이 자식 그냥 확 때려 줄까보다. 걸핏하면 양아치래. 숫제 입에 붙었다.

    그러면서 호박씨나 까고 말이야. 아냐. 참자. 참자... 조금 있다가......


    “동대문에.. 흠.. 나중 다시 애기하자.. 오늘 문석에게 전화왔더라.”


    “왜? 또.. 새키가 완존 시어머니 노릇할려고...”


    나는 짜증이 팍 솟았다. 목소리가 나도 모르게 커졌다.


    “사실, 문석이가 니 이태리에 있을 때도 몇 번 연락이 와서 만났다.

     대판 싸웠지. 상열이랑....“


    “왜? 그 새키 지X이네...”


    난 성질을 못이겨 고함을 질렀다. 주위에 시선이 느껴졌다. 입을 닫았다.


    “맘 잡고 사는 놈. 끌어들인다고..”


    성태는 바 테이블 위에 도장된 대리석을 쓰다듬으며 침울하다.

    난 또 뭔가 불안했다. 제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그저 그런 비밀만 있으면

    좋겠다. 도무지 이 애들은 밑도 끝도 없구나. 정말 짜증이 난다.


    “뭐야. 솔직히 말해라. 괜시리 나랑 장난치다. 나중에 더 안 좋다”


    “야 상열이가 경매로 소위 매머드 급 상가건물을 경매로 넘겨받았다.

     그 애기는 들었냐?“


    나는 귀가 쫑긋해졌다.


    “그래서. 계속해봐”


    성태말의 요지는 이랬다.

    상열의 유학 동기인 관식이란 친구가 있는 데 이 관식은 국내 중견 건설 기업 장남이었다. 귀국 후 상열이 힘들 게 되자 관식이 아버지에게 부탁해

    몇 억의 종자돈을 대 준 모양이었다. 몇 년 후 상열이 그럭저럭 IT업계에서

    성공해서 관식의 아버지께 그 돈을 모조리 변제했다고 한다.

    관식의 아버지는 상열을 데리고 오라고 했고. 상열이 맘이 든 그는

    50억의 종자돈을 더 줄 테니 부동산으로 한 번 나가봐라 했다는 것이다.

    상열은 관식아버지 말대로 그 때부터 부동산에 손을 댄 것이다.

    성장률이 IT와는 확연히 틀렸다. 땅만 잘 고르면 곧 곱절이 남았다고 한다.

    단 1년 6개월 만에 50억이 90억이 되었다.

    그러다가 골든 게이트 상가가 경매로 나온 걸 알았단다.

    그 당시 그만한 대형 상가가 서울 도심지에는 없었다는 것.

    애초 계획은 경락만 받아놓고 되팔려고 했었는데..이게 꼬여버린 것이다.

    누가 일괄로 매입하기엔 덩치가 너무 컸다는 것이다.

    즉 690억에 나온 건물을 69억을 법원에 박아 놓고 되팔 수 없으니

    몽땅 그 어마어마한 돈들이 날아갈 판이었다.

    그 때 관식의 아버지가 팁을 줬단다.

    금감원에 막 퇴직한 간부가 한명 있는데 그 사람에게 뒷돈을 대주고

    조그만 저축은행을 인수하라는 것이었단다.

    그 사람이 바로 성 행장이었다.

    상열은 그에게 30억을 만들어 주었단다. 그리하여 성남에 있는 저축은행을

    작업하여 인수하게 되었다.

    그리고 성 행장과 상열이 그 상가를 담보로 미리 대출을 받은 것이다.

    그 돈이 무려 700억 이었다. 뿐 만 아니라 성 행장의 소개로 다른 금융업체에도 손을 벌렸다. 그 덕분에 200억을 더 차입 받을 수가 있었단다.

    상열은 할 수 없이 직접 그 상가를 개별 분양처리로 날려 버릴 계획이었단다. 하지만 분양이 말처럼 쉽지가 않았다. 질질 시간만 끌면서 지금까지 온 것이다. 분양율도 고작 5%였다. 차입한 모든 돈도 마구 몸집을 불리며

    회사를 키운 탓에 몽땅 운영 자본으로 소진해 버렸단다.

    드디어 원금 만기일이 도래해서 비상이 걸린 것이다.

    분양은 안되고 원금 만기일은 척척 다가오고

    그 때 내가 상열에게 전화를 한 것이다. 상열은 내 전화를 받고 뭔가에

    희망을 찾았다고 말했단다. 그게 광서란 말은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내가 그 회사로 간 것이고 성태나 다른 동창들이 나를 보자말자

    ‘저 광서가 히든카드야!’ 몽땅 실망에 빠져단다.

    하지만 그 실망이 반전이 되어 버렸단다.

    이태리에서 온 내 보고서 메일이 단서가 되어 대출을 해준 금융기관들이

    슬슬 희망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분양이 될 수 있다는 희망!

     

     

    10부 끝,

     

    11부  광서도 사기꾼이 되어가나? 다음편 , 광서 , 골든 게이트의 부활을 외치다!

     

     

    부인에게 잭 런던 책 본다고 돈 받고

    홀라당 다른 데서 다 까먹고

    정작 나에게는 책값 퉁치고...

    진짜 그러다 가면 찢습니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