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촛불애국시민전국연대 *************
사회변혁세력으로의 촛불시민들의 연대체임을 보다 분명히 밝히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운동으로서, 투명하고 민주적 절차를 존중하는 자주적 촛불운동의 모습을 견지하며 함께 나아가도록 한다.
10월 25일(토) 탑골공원 3시(합법적 집회)
드디어 순수한 촛불들이 모였습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함께 나가는 그 첫걸음을 떼기 위한 자리에 많은 촛불님께서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즈음의 악화된 경제 때문에 살림살이가 매우 힘들 것이지만, 우리가 촛불을 밝힌 이유가 물질적 풍요를 위한 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조금 가난하면 뭐 어떻습니까. 조금 가난하다 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 부끄럽지 않은 부모이기 위해 우리는 그 숱한 억압의 날들을 지나 온 것입니다. 악의적인 탄압에 의해 많은 분들이 고초를 당하면서 우리들의 촛불이 애처롭게 흔들거렸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권력의 음험한 눈초리는 늘 우리를 감시하고 통제하려고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양심과 정의의 촛불은 단 하루도 꺼진 적이 없습니다. 아니 꺼질 수가 없지요. 우리의 심장이 바로 촛불이니까요.
예상보다도 더욱 악화일로를 치닫는 경제 상황에 당혹스럽습니다. 치솟는 환율로 인해 앞으로 닥칠 서민들의 고통을 생각하니 정말 한숨 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주가는 747 공약만큼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외적 악재는 앞으로도 계속 우리의 숨통을 더욱 옥죌 것이지만, 이명박 정권의 헛발질 또한 계속될 것이 뻔합니다. 그리고 그 종말은 반드시 우리의 승리임을 확신합니다.
그런데 그 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전제조건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바로 대동단결입니다. 서로를 위해 조금씩 양보하고 화합하는 각오가 있어야만 합니다.(저의 글 -비빔밥의 미학-을 참조해주십시오.) 합법적인 투표에 의해 선출된 이명박과 이 정권은 권력과 조직, 자금 등등에 있어 도저히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닙니다. 저들보다 우월한 것은 오직, 도덕적 정당성과 실천하는 양심 뿐입니다. 민민연의 김태형 님은 촛불연대가 예의를 지키지 않는다는 등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셨습니다. 촛불연대는 정체성의 태생적 한계를 갖는 민민연을 우려하는 표현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자칫 촛불의 분열과 반목으로 보여질 소지가 있습니다. 모쪼록 김태형 님의 발언이 민민연의 공식 입장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촛불연대도 대승적 차원에서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각각의 모임이 추구하는 집회의 성격도 상당히 다를 수 있습니다. 그 다름을 옳다거나 그르다는 평가는 성급한 판단일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서로 그렇게 보일 뿐이니까요. 표현의 방식이 서로 다름도 인정해주는 자세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다름을 인정할 때 우리는 좀 더 생산적일 수 있으며 왕성한 생명력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그 모든 기득권을 버려야 하며 독선과 독단의 우월적 자만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 촛불이 누구의 촛불은 착하고 누구의 촛불은 나쁜 것인가요? 분명 아닐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촛불을 들었고 그 모든 촛불은 어둠을 몰아내려 자신을 불태우는 고통에 기꺼이 희생합니다. 이것이 우리 모두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 촛불을 들고 있는 모습과 밝게 빛나는 촛불의 흔들림은 서로가 조금씩 다릅니다. 이것은 우리의 개성이며 각각의 다름입니다. 분명히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입니다. 이것은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아량과 포용의 자세를 가져야겠습니다. 그렇게 한걸음 한걸음 승리의 광장에 서는 날까지 함께 어깨를 맞대고 손을 잡고 나아갔으면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그렇게 해야만 우리는 승리할 수 있습니다.
탑골공원에서 집회를 가진 뒤에 청계광장으로 가서 민민연의 집회에 합류할 에정이라 합니다.
그럼 힘차게 찬성 꽝 반대 꽝 해주시고 탑골공원 3시를 잊지 말아 주십시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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