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 발끈해(수첩공주)거나 회충이거나
명바기가 팽을 당할 것 같은 조짐이 살짝 보입니다. 조중동의 논조가 야리꾸리, 아리딸딸하게 바뀌는 것 같습니다. 요게 바로 명바기가 팽바기로 고꾸라지는 징조지요. 그럼 요것들이 그 어렵게 잡은 권력을 그냥 내줄까요? 절대 아니지요.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분명히 수첩공주나 회충이가 그 틈을 노려 권력을 거머쥐려 할 것입니다. 특히 수첩공주는 이미 움직임이 포착되고, 아고라에서도 발끈해를 대안 세력으로 띄우려는 행태가 보이기도 합니다. 회충이도 자웅동체의 징그러운 몸뚱이를 꿈툴거리면서 곳곳에 알을 까려 하겠지요. 그러나 여기에 속으면 안 됩니다. 죽 쒀서 발끈하거나 회충이한테 줄 수는 없지요. 그런데 대안 세력이 없는 것이 큰 고민입니다.
민주당, 민노당, 진보신당의 양심이 있는 정치인들이 시민들과 결합하여 새로운 정치 세력을 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지만 낙관적 시나리오는 아닌 것 같습니다.
둘 -- 동력을 모아서 핵심 의제에 집중해야 합니다.
워낙 많은 사건이 터지는지라 우리 촛불들은 허겁지겁 뛰어 다니느라고 바쁩니다. 기륭전자가 안타까워 발을 동동 구르다 보니 공영방송이 위태롭게 흔들리고 인권위원회에서는 비명소리가 터지더니 환율이 도망가면서 던진 휴지조각 주식이 뺨따귀를 때립니다.
이럴수록 의제를 핵심적인 몇몇 사안으로 모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지 않는다면 바쁘게 고생만 하고 결과는 초라한 꼴이 될 수 있습니다. 동력을 집중, 그 힘을 최대한 효과적이며 치명적인 파괴력으로 나타낼 수 있어야 합니다.
공영방송 사수. 조선일보 한 놈만 패기, 뉴라이트 뽀개기 --- 이 사안에만 힘을 집중하는 것은 어떨른지요? 각 카페나 모임의 고유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 의제는 이 몇 가지로 집중해야 할 것 같지 않은지요? (고견 부탁드립니다)
셋 -- 집회, 가투 후기는 반드시 주의하여야 합니다.
여러분이 쓰시는 집회, 가투 후기는 매우 조심하여야 합니다. 특히 실명이나 닉네임을 거론하며 상세히 적는 일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내용 자체가 경찰에 의해 증거로 활용되고 있으니 매우 유념하시면 좋겠습니다.
넷 -- 따로 또 같이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우리의 갈 길은 하나입니다. 걸어서 가든 뛰어서 가든, 빨리 가고 싶은 성급함에 오토바이를 타고 가든 그것은 각각의 다름으로 인정해 주십시오. 서로가 서로를 비난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특히 민민연과 촛불연대는 그 차이를 인정하며 함께 나가는 성숙한 모습으로 시민 앞에 서야 함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끝으로 지역 촛불을 밝히시는 님들과 진알시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연행되기 전에 지역 촛불 활성화와 연대를 꾀했었는데, 자연스럽게 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뵈니 정말 고마웠습니다. 진알시 님들의 대단한 활약 또한 저에게 무한한 감동을 주십니다.
점차 쌀쌀해집니다.
모쪼록 긴 싸움에서 지치지 않으시도록 건강 잘 챙기시고 늘 밝은 웃음 잃지 않으시실 바랍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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