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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살이 시대극/경제+정치+사회

선생님! 9살 짜리 초2를 복날 개 잡듯 패십니까? ㅡ.ㅡ

 

 <도형 그리기 숙제 안 해간 벌이랍니다. 서른 대>

 

구렁이가 칭칭 감긴 듯한 보랏빛 회초리의 흔적을 보면서 진저리가 쳐집니다. 쉰이 다 되가는 사람인데도 겁이나네요 아니 나이가 들어서 보니까  그런가 봅니다.

폭력이 아닌 체벌(이라지만 사실은 폭력인..)을 집에서 당하기보다 학교에서 당하고, 군에 가서는 거의 복날 개잡듯 맞아보고, 그러한 폭력에 길들다 보면 어느 사이엔가 피해자인 당사자도 그러한 폭력을 닮아갑니다.

 

자녀에 대한, 부부간의, 혹은 아이들에 대한......

허나 어떠한 명목으로든 폭력이 정당화 될 수 없는 것은 그로 인한 교화나 지도효과는 거의 없다는 것이지요. 오히려 그렇게 맞고 자란 아이는 잠재의식 속에 내재한 무의식으로 커서는 또다른 폭력배가 된답디다. 한 대를 맞든 열 대를 맞든, 맞는 이가 받는 심신의 고통은 오래도록 남아 그 아이의 이모말처럼 밤에 자다가도 깜짝깜짝 놀라게 됩니다.

 

27세의 임신한 여교사라고 했나요?

 

아,, 뱃 속에 든 아이는 어쩌시려고요. 교사라면 교육학도 배우시고 태교도 배우시련만 태어날 당신의 아이를 위해서도 그러시면 안 되지요. 그 아이를 당신의 자식이라도 그리 하실 수 있나요?

 

서른 대가 아닌 백 대를 맞은 아이도 있다고요?

그리고 아이가 집에 가서 말하면 배신한 게 비겁하다고 말하신다고요.....?

 

북한 아이들이 그런다지요

배고픈 아이를 앞에 두고 먹을 것 하나씩을 주면서 이거 누가 주신 거냐면, 그 어린 아이의 식욕은 여지없이 위대한 장군님이란 답이 나오게 됩니다.

 

아이는 스폰지와 같아서 선생이든 부모든 시키는 대로 만들어집니다. 그게 굳어지면 잠재의식 속에 오래 남아 그런가보다 , 나의 잘못인가보다 여기게 되거나, 평생을 짓지도 않은 죄의식으로 사람이 두려워지고 남 앞에 서기가 쭈뼛거려지고, 누군가에 대한 증오심을 갖게 됩니다. 그러한 인과가 어른이 되어 부모가 되든 상사가 되든 교사가 되든 똑 같은 폭력을 다른 사람에게 안겨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거죠.

 

맞아서 사람 될 양이면, 군대가 가장 사람 되고, 교도소 간 사람 다 새 사람 되게요?

나도 군대서 침 지독히도 맞았습니다. 이유가 달리 있겠습니까. 신병이고 일처리가 서투르다는 게 이유지요. .. 155mm 포를 들어 올리는 쟈키봉이라는 1m가 넘는 쇠막대기로 가슴팍을 열중쉬어 상태로 스무 대 맞아 본 기억, 관물정리 잘 안 됐다고 대.가.리를 쳐박고 엎드려 뻗쳐 상태에서 발로 차여 나동그라지던 기억... 밥 먹고 식기 세척장에 가면 고참의 소리없이 부르는 손짓... 지금도 진저리가 쳐집니다. 그런 구타나 폭력이 일시적인 교육의 효과는 있는지 몰라도 그 고참과 상사에 대한 기억은 지금껏 고통스럽게 남아있고 그 악다구니는 아직도 환청으로 나를 괴롭힙니다.

 

아홉 살이라메요?

 

그런 아이 도형 숙제 안 해 온다고, 서른 대 씩이나,

그것도 아이들을 차별하여 똑같은 잘못도 어떤 아이는 다섯 대 ,

어떤 아이는 백 대씩이나 때렸다고요?

부모님이 때려도 좋다고 허락했다고 말했다면서요?

그것도 사랑의 매인가요?  그것도 교육적 체벌인가요?

그 아이가 커서 그 어떤 어린 날을 회상할 때, 당신은 그 아이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런지요..

 

선생님!

20대시라면 아직 교육경력도 얼마되지 않아, 귀여운 그 아이들에 대한 사랑도 다 안 식었을 터인데

아니 아이가 귀여워서 학교의 삶이 그저그저 재밌을 때인데,  어떤 못된 고참 교사가 아이는 때려서 후려잡아야 한다고 가르쳤길래 그렇게 못된 교육을 먼저 배웠습니까?

요새는 50넘은 선생님들도 매로 아이를 다루지 않습니다.

하물며 자율적 교육이란 걸 받고 대학을 나왔을 당신네 세대에서 - 매가 능사인 양 초등학교 아이들을 그토록 물고를 내다니요.

 

매,, 폭력,, 아픈 기억들... 그리고 .. 아이들.. 임신했다는 선생님 당신의 아이 가 함께 겹쳐지며 서글픔을 넘어 분노가 입니다.

어머님 와서 따지니까 사과한다면서 아이 불러

 

" 선생님 무섭지?  다른 선생님으로 바꿔줄까?  전학갈래?"

 

그랬담서요

그게 사과입니까,, 협박입니까?

당신보다 당신의 부모님이 어떤 분인지 궁금하군요. 당신도 어릴 때 그렇게 맞고 자랐나요?

아니면 선생되려면 처음부터 아이들 확 휘어 잡아야 하고 그러려면 매가 최고다 가르치던가요

 

당신도 아이 낳아 보세요,

당신도 한 번 맞아 보세요.

(모르지요. 그렇게 당신이 어릴 적에 맞고 자랐기에 아이들을 그렇게 무작스레 팼는지도요)

당신의 그런 행위가 왜 해서는 안 되는지 조금은 알 겁니다.

교육은, 매가 능사가 아닙니다.

학력도 능사가 아닙니다.

숙제도 능사가 아닙니다.

 

진정 사람을 만들고 사랑이 무언지, 함께 어울려 사는 게 무언지를 가르치는 일이 교육입니다.

너무 하신 것 같습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029650&hisBbsId=D003&pageIndex=1&sortKey=regDate&limitDate=-30&lastLimitD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