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맛이 쓰다. 오지게 쓰다.
시사투나잇이 지금까지 방영된 에피소드들을 간추리기 시작한다.
회상조로 일관한다.
YTN 돌발영상이 폐지된 후, 공중파 TV로선 첫 단행이다.
오는 11월 17일이 KBS 가을 개편일이다. 개편에는 시사투나잇 외에 미디어 포커스도 포함된다.
여론이 좀 거시기한지 폐지는 아니란다. '존치'란다.
이름과 제작진을 바꾼다. 근데 여전히 '존치'란다.
당연히 내부의 반발이 거세다. PD협회, 기자협회 다 들고 일어났다.
그러든지 말든지, KBS 사장과 수뇌부, 어용노조는 한결 같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프로그램에 대해서....'
뉴스가 정치를 말하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나라가 되었다.
뉴스가 부정을 고발하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나라가 되었다.
뉴스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나라가 되었다.
'난 원래 일찍 잔다. 뉴스같은 거 안 본다. 어제 그 드라마있자나....ㅋㅋㅋㅋ'
사람들이 이러면 이젠 그냥 그려러니 한다.
'이런 글도 길어서 패스, 이런 얘기 하면 뭘해, 김연아 피겨있자나....ㅋㅋㅋㅋ'
이젠 그냥 그려러니 한다.
나치 선전관 괴벨스, 아니 그 이전부터 셀 수 없이 많았다.
대중을 어떻게 조종할 수 있는지 잘 알았던 사람들이.
이탈리아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
로마의 휴일? 명품? 베네치아?....
지금 이탈리아 최고 브랜드는 베를루스코니다.
첨 들어보나? 디자이너인가 싶은가?
하긴 디자이너라면 디자이너 맞다. 근데 좀 위험하다.
이탈리아 최초 3선 총리, 미디어 재벌, 100대 부호 중 하나.
그가 소위 말하는 좌파 정권을 몰아내고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총리에 오른 날,
바로 그 날, 이탈리아는 죽었다.
어떻게 죽였는지 대충 상상이 가지 않나? 생각하는 그대로다.
언론이 실어증에 걸렸다. 포르노가 판친다. 축구 경기가 메인 이벤트다. 간단하다.
우리도 희끗한 기억이 있다.
전두환의 '땡전뉴스', '3S' 아실만한 분은 아실 것이다.
'경제 살리기'란 허상 앞에서, 세상 모든 것이 먹잇감이 된다.
사람들은 침묵하고 외면하며 하루하루 즐길 뿐이다.
고상한 시대정신이나 보편적 논리, 숭고한 가치따위....
그런 거 다 필요없다. 말해 무엇하나?
그저 사람이, 생명과 양심이, 또 하루하루 죽어간다.
참 평화로운 X같은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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