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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살이 시대극/경제+정치+사회

제자리뛰기-미국 실업률, 높아도 나쁜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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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업률, 높아도 나쁜 게 아니야? [10]
  • 제자리뛰기 lostin**** 제자리뛰기님프로필이미지
    • 번호 765674 | 09.09.05 09:01 IP 121.128.***.215
    • 조회 3026 주소복사

    오늘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고용 동향에 실린 수치는 엇갈린 의미를 전달했습니다. 일자리 감소 속도는 전보다 완만해져 비농업 부문에서 1월에 무려 74.1만이었던 실직이 8월에는 21.6만으로 올들어 최저를 기록했지만, 실업자 수는 46.6만명 늘어나 공식 실업률이 9.7%로 올라섰고 (도표 1,2 참조), 이는 1983년 이후 26년만에 최고치입니다. 그리하여 2007년 하반기 경제 하강이 시작된 이후에만 690만이 일자리를 잃어 공식 실업자가 1,500만 가까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일자리를 원하나 여건이 좋지 않아 구직활동을 잠정 단념한 경계 노동자에 경제적 이유로 시간제 일을 하는 노동자까지를 합한 실질 실업률은 16.8%입니다.

     

      도표 1 실업률 (2007. 8 - 2009. 8)                       도표 2  비농업 부문 고용 변동 (2007. 8 - 2009. 8)


    앞선 7월 고용동향의 조사에서는 일자리가 줄었는데도 실업이 감소하여 실업률이 떨어지더니 8월에는 감소한 일자리 수보다 실업이 더 늘어 실업률이 0.3%나 높아졌습니다. 이는 구직 활동이란 요건을 못 갖추어 비경제 활동 인구에 있다 적극 일자리를 찾아 나선 사람이 늘어났다는 말입니다. 특히 십대의 실업률이 7월 23.8%에서 8월에 25.5%로 크게 높아진 것으로 보아 여름 일자리를 찾아 나선 십대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경제 회복의 외침은 높으나 청년층은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수치 해석을 내보낼수록 경제 활동 인구로 돌아오는 이 현상은 커질 겁니다.)

     

    또 경제적 이유로, 즉 정규 일자리를 원하나 구할 수 없어 시간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앞선 두 달은 줄더니 8월에 278,000명 늘어났습니다. 즉, 기업들이 정규직 자리를 줄여 능력 이하의 일을 해야 하는 노동자가 증가했습니다. 미국이 2사분기에 생산성이 6.6% 높아진 것은 그렇게 노동 비용을 줄였기 때문이지 경제 여건이 호전된 것이 아님을 시사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8월에 중고차 현금 보상 판매로 늘었던 자동차 부문의 일자리도 다시 줄어들어 반짝 소비 처방의 허망함을 보여 주었습니다. 건설업과 제조업의 인원 감축 추세는 여전해 상대적으로 실직이 높았고, 그나마 교육과 의료 보호 부문에서 일자리를 늘려 엄청난 부양 값을 좀 했을 뿐입니다.      

     

    8월 일자리 감소폭이 작아진 것에 언론들은 경제가 돌아오고 있다는 낙관을 싣고 있습니다. 그러나 2사분기의 깜짝 실적과 생산성 향상이 노동을 쥐어짜 낸 성과이고 보면, 미국 경제는 당분간 실업의 고통에 불황을 피부로 느끼는 가계의 수요부진이란 후유증을 계속 겪고, 그로 해서 고용에 몸을 사리는 기업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젊은이들의 희망을 꺾는 높은 청년 실업률은 미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갉아 먹으리란 전망을 합니다. 

     

    허나 그 힘든 고용 지표를 경제 회복 전망으로 신나게 풀어내며 치솟은 주식시장. 경제전문가들은 8월 실업률을 9.5%로, 일자리는 23만개 감소를 예상했었습니다. 그런데 실업률은 더 높았고 실직자 수는 더 줄자, 주식 시장에서는 후자에 더 큰 의미를 두었습니다. 보고 싶은 것만 가려보고 내리는 편리한 해석. 어쨌든 높은 실업에서도 날아오르는 주가, 그 불균형의 댓가는 힘없는 자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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