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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살이 시대극/경제+정치+사회

change-자영업자들은 죽을 맛인데 중산층이 지갑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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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은 죽을 맛인데 중산층이 지갑을 열었다? [105]
  • change am*** change님프로필이미지
    • 번호 791069 | 09.10.14 07:21 IP 61.100.***.52
    • 조회 19398 주소복사

     

    어제 오전 어느 방송 뉴스시간에  " 드디어 중산층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습니다.정기 세일 기간을 맞이하여

    각 백화점들은 쇼핑하는 고객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으며 경기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의류와 가전,가

    구 등 내구재까지 소비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 라는 내용의 보도를 접했습니다.거기에 그런 풍경을 자세히라

    도 설명하려는 듯 모 신문 인터넷 판 기사에서는 " 이거 루이비통 사는 줄 맞죠? " " 예.혼잡을 막기 위해 입장

    을 제한하니 여기서 10분만 기다려 주세요 " 라는 대화를 소개하며 쇼핑객들이 길게 줄을 서는 광경을 비교

    적 잘 표현했더군요.

     

    좋습니다.경기 회복 속도가 탄력을 받고 주가는 오르고 국민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하여 소비도 늘어간다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쁘기 그지없지만 어째 우리 동네 풍경과는 이리도 다른지 그 동네는 참으로 좋은 곳

    인가 봅니다그려.허허...명색이 여기도 서울 옆 큰 도시 중 하나인데...

     


    우리 동네 자영업자들의 풍경.


    제가 퇴근하는 길에 늘 거쳐가는 어느 큰 사거리.. 대략 한달전쯤이었나 비교적 큰 칼국수 전문점이 우측에

    하나 생겼으며 요란한 개업식과 함께 개업 기념으로 한 그릇에 5천원인 것을 반값인  2천5백원에 팔며 거기

    에 사은품까지 증정한다는 문구에 많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광경을 보았습니다.그렇게 일주일 동안

    그런 모습을 늘 접했으며 나름대로 손님들로 북적이는 것을 보고 흐믓한 마음이었으나 얼마 전 개업 기념 행

    사가 끝난 탓인지 가게안은 썰렁하고 주차를 관리하시는 분들은 의자에 앉아 있기만 하고 처음과 다른 영 딴

    판의 모습을 본 후 정말 남의 일처럼 가볍게 여겨지지 않더군요.그 후로도 그런 모습은 변하지 않았으며 이

    런식으로 가다가는 가게 안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나 밖에서 주차를 관리하시는 분들 중 결국 그만 둬야 하는

    분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며칠 전 지나갈 때 주차를 관리하시는 분이 모두 없어진 것을 보고 염려가

    현실이 되었구나 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으며 이런 현실이라면 몇 달을 못 버티고 아예 가게

    문을 닫는 상황이 오지는 않을런지 모를 일이네요.

     

    또한 그 밑으로 정말 오랫동안 설렁탕 전문점으로의 명성을 확고히 다지며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언제나 손

    님으로 북적이던 곳이 하나 있는데 한 석달정도 됐나요? 어느날 갑자기 커다란 플랭카드가 매장 간판 아래에

    나부꼈으며 그 내용은 설렁탕 한 그릇에 3천5백원이라는 문구로 손님들을 유혹하는 풍경이었습니다.저는 식

    당을 하지 않아 정확한 내막은 모르겠지만 솔직히 3천5백원 받고 제대로 운영이나 될런지 의구심이 들었으

    나 그 행사는 지금도 역시 진행중이랍니다.

     

    그리고 얼마 전 집사람이 애용하는 동네 근처 재래시장안에 위치한 화장품 가게를 가기 위하여 시장에 들렀

    으며 시장안의 풍경은 여느 때처럼 장을 보기 위하여 분주하게 움직이는 주부들의 모습들이 눈에 띄었고

    아주 썰렁하지도 아주 북적이지도 않더군요.저희 부부도 이것 저것 반찬거리들을 산 후 화장품을 사기 위하

    여 그 가게에 들어 섰으며 비록 몇 만원어치 사지 않았지만 평소보다 서비스도 많이 주시고 아주 친절하게

    하시길래 제가 요즈음 장사가 어떠시냐 물어봤습니다.그랬더니 그 사장님 하시는 말씀은 경기가 어려우면

    사람들이 제일 먼저 줄이는 것이 바르고 입고 먹는 것들이라며 그 때문에 예전에 비하여 매출이 절반도 안되

    게 떨어졌다고 한숨을 내쉬시더군요.

     

    아울러 우리 동네에 있던 이발소 및 미용실 네 곳 중 미용실 두군데는 아예 없어졌답니다.

     

     

    아무튼 제가 보는 바닥 경제는 그렇습니다.저도 마찬가지이지만 자영업 하시는 분들께서는 하나같이 힘들어

    들 하시고 어려움을 토로하고 계시며 정말 고된 시절을 보내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물론 경기가 살아나 그

    여파가 바닥까지 이어진다면 저희같은 자영업자들도 좋죠.하지만 화려한 장미빛 보도 내용들과는 전혀 다른

    세계속에 살고 있다 생각하니 왠지 눈 앞에 커다란 장막이 처져 있는 것 같아 답답한 마음이며 혹시 그 장막

    너머의 세상은 오아시스요 반대편은 모래 바람 부는 사막이 아닌지 감투 쓰고 있는 분들이라면 정말 한번쯤

    심각하게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예전에는 자영업 좀 제대로 한다 하면 중산층 소리는 들었습니다만 요즈음 자영업자들은 서민으로 떨어진

    지 오래이고 어떤 분들은 아예 길거리에 나 앉을 판이니 제발 염치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보도시 경기가 살고

    있으나 그것은 일부이고 여전히 많은 중산층,서민,중소기업 및 자영업자들은 눈보라 치는 겨울같은 추운 나

    날을 보내고 있다 꼭 첨언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글은 절대 땡깡이나 부리려 쓴 글이 아니며 바로 생생한 현실이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청에서 소상공인 창업 및 경영개선 자금을 모텔,단란주점 등에 부적절하게 지원을 해주

    고 정작 지원을 받아야 할 영세 자영업자들은 제외되고 있다는 신문 기사를 보고 진짜 할 말이 없습디다.

    할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