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러님, 4막5장님. 두 분다 제겐 소중한 스승.. [31]
작용 그리고 반작용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작용이 강하면,
일방적으로 끝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상호 강력한 끈으로 연결된 지금 같은 세상에서는
강력한 작용은 다른 요소에 영향을 주면서
다시 생각하지 못했던 요소의 변화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이는 다시 맨 처음 작용에
다른 형태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달러 강세 = 달러 폭등?, 달러 약세 = 달러 휴지?
달러 강세를 주장하면 마치 달러 폭등을 주장하는 것처럼 극단적으로 가정되고,
달러 약세를 주장하면 마치 달러 휴지를 주장하는 것처럼 극단으로 가정되는 것이 옳은 관점일까요?
이런 가정으로 글을 읽고,
또 아고라의 글들이 양극단으로 쏠릴수록
토론의 여지는 줄어든다고 봅니다.
하지만 달러 약세가 된다고 해도,
그 사이에 달러 강세의 진폭이 없을까요?
또 달러 강세가 된다 하더라도,
그 사이에 달러 약세의 반작용이 없을까요?
이것이 직선을 그리듯 쭉 가서 달러가 귀한 존재가 되고,
혹은 직선 미끄럼틀 처럼 바로 휴지가 되는 것일까요?
지금 독자에게 필요한 것은? 여지
달러가 휴지가 된다는 것, 달러가 진짜 폭등하여 속된말로 금값이 된다는 것은
둘 다 경제 생태계가 완전히 무너지는 수준입니다.
저는 지금 아고라의 주장이 양측 다
이런 극단의 주장을 하닌 것 같습니다.
다만 독자의 입장에서는 마치 그런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봅니다.
혹시 모르지요.
실제 극단의 주장을 하시는 것일지도 모르지요.
글 쓰는 분은 그렇다 쳐도,
글을 읽고 있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간단합니다.
둘 중 하나라는 생각을 버리시고,
다양한 가정 중의 하나로 보시면 됩니다.
즉 도식으로 설명하면

이런 도식만 있어서,
우리는 이 두 가지 중에서만 선택해야 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아니겠지요.
우리 선택의 폭은
이런 이분법에 따라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분법이라기 보다는
다음 그림과 같이 스펙트럼에 가깝습니다.

달러가 장기적으로 약세를 보인다 해도,
반작용으로 달러 강세를 보일수도 있고,
달러가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인다 해도
반작용으로 달러 약세를 보일수도 있습니다.
두 가지 주장 사이에도 많은
선택의 조합들이 존재하고
그런 조합들은 위에서 제시한 3가지 정도가 아니라
다양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여기에 시간이라는 차원을 더하면
더 많은 조합들로 스펙트럼이 나오겠지요.
저는 아고라에서 글을 읽으시는 분은
여지를 두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분법이 아니라,
위와 같이 스펙트럼으로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저런 스펙트럼으로 논객의 글을 받아들이되,
자신의 선택에 따라, 자신의 책임에 따라
결국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능성이 높은 것에 비중을 높이면 되겠지요.
결국 선택은 본인의 몫입니다.
글 쓰는 사람의 업보 :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다?
글 쓰는 사람은 어떻게 쓰고 있을까요?
그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으니 알아서 행동하시라
이렇게 써야할까요?
예전 선비처럼 두 사람이 찾아와 의견을 물으니
"네 말도 옳다."
"너 말도 옳구나" 하는 식으로
누구 의견이든 다 맞다는 식으로 써야할까요?
그럴 수 없고,
또 그렇게 글을 쓰면 독자에게 별 도움도 안된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글을 쓸때는 지금 자신의 생각을
불완전함에도 불구하고 명확히 밝혀 쓰는 것입니다.
자신이 틀릴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만,
생각을 명확히 밝히지 않으면 글의 효용이 떨어지니
명확히 생각을 밝히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세일러님이나, 4막5장님의 글을 보며
항상 감사의 마음 뿐입니다.
세일러님은 누구도 믿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심지어 자신도 믿지 말라고 이야기하십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이는 자신도 불완전함에도 불구하고
생각을 밝히 드러내는 것이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이라 봅니다.
또 4막5장님도 당신의 불완전한 선택으로 자신이 겪었던 어려움을
글로 먼저 밝히고 나서 글을 쓰고 계십니다.
분명 시장과 시차가 있었고 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을 먼저 밝히고
당신의 생각을 누구보다 명확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 자체에는 망설임이 없습니다.
명백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히 드러내고 계십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자신을 따라오라는 이야기일까요,
아니면 자신의 의견을 참고하여 스펙트럼과 가능성을 넓히고,
큰 그림 속에서 선택을 잘 하라는 이야기일까요?
저는 후자라 봅니다.
스펙트럼을 넓혀주는 감사한 분들에게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우리가 두 분 및 다른 논객분들의 글을 읽을 때
저런 수고에 보답하는 방법은
우리가 이분법으로 생각하기 보다
스펙트럼으로 생각하는 것이
정말 저 분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저렇게 스펙트럼으로 펼쳐 상황을 볼 줄 아는 상황에서
결국 자신의 판단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진정 논객에게 고마움을 몸으로 행동으로 표현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와는 생각이 달라도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었다는 의미에서
고맙다는 댓글 하나 남겨주시는 것이
앞으로도 우리들의 생각의 폭을 넓히는
좋은 토양을 살리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저에게 있어
세일러 님이나, 4막5장님이나
앞으로의 전망은 달라도
제 스펙트럼을 넓혀
제가 보다 넓은 가능성 중에서 제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해주시기에
두 분다 감사한 분들일 뿐입니다.
다만, 제가 생각하는 결론이란,
제 생각의 결과일 뿐입니다.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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