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의 대화..감동도 없고 반전도 없었다. [1964]
원래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일반인들과는 아주 거리가 먼 다른 세상속에서 살아가는 그런 귀한 자리일 것이
며 심지어 제가 어릴적 대통령은 화장실도 가지 않는 그런 베일 속에 가려진 분이라 생각했던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그만큼 높고 중요한 자리이며 결코 아무나 쉽게 짊어질 수 없는 최고의 직책이겠지요.
그런 권위의 상징을 깨기라도 하듯 언제부터인가 대통령이 TV에 나와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담화문이 아닌
국민들과 대화하는 형식의 토론을 하기 시작했으며 그중 예전에 있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님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서 하신 토론이 머리속에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비교적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거침없는
대화를 나누며 때론 날카롭고 곤란한 질문에 얼굴이 벌개지며 강한 반박을 할 때는 긴장하기도 하고 때론 머
리를 긁적이며 " 듣고보니 그 말씀도 맞는 것 같습니다 " 라며 재치있게 위기를 모면하거나 가끔 좌중을 폭소
하게 만드는 유머에 지켜보는 이들도 웃으며 즐거워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번에 있었던 원탁토론이나 어제 있었던 대통령과의 대화를 보며 느낀 점은 사회자를 비롯 패널들
과 방청객들의 왠지 모를 경색되고 주늑든 것 같은 어색한 분위기와 더불어 일반 평범한 국민들을 향하여 격
의없이 진솔하게 대화하는 친근한 자리로 생각되지 않았던 것은 비단 저만의 생각일까요?
사실 저는 대통령과의 대화가 있을 것이라는 발표에 이미 그 내용을 100%는 아니지만 거의 80~90% 정도는
예측하고 있었습니다.후보시절에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하겠다고 했다가 지금와서 수정하기로 한 데 대해
일단 사과하고 불가피성을 설명하겠지만 국가백년지대계를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실 것이
며 거기에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결코 미룰 수 없는 우리의 과제이고 또 세계가 주목
하고 있는 녹색성장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며 4대강을 통한 물 저장 방안은 물 부족 문제에 대한 해법이
될것입니다 라고 말씀 하실 것으로 예측했는데 정말 그대로 정확하게 맞춰버려 순간 " 역시 나의 예측은 정
확해 " 라며 집사람에게 자랑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현재 경제 위기 상황을 잘 대처하고 극복하고 있으며 좋아지고 있으나 서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 그리
고 취직난등은 생각보다 쉽게 풀리지 않을 것 같아 안타까우나 정부에서는 꾸준한 서민 정책을 펴고 복지예
산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관계로 내년 하반기부터는 그 결실을 맺지 않을까 하니 조금만 더 참고 용기
를 내라는 말씀 역시 그대로 재현되기도 하더군요.그리고 부자 감세나 재벌 프랜들리에 대하여 잘 못 생각하
고 있는 듯 하며 현 정부는 중소기업,서민을 위한 정부라 말씀 하실 때는 실제 그럴까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들
었음은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일 것입니다.
또한 정말 아쉬웠던 점은 질문의 시간은 너무 짧고 답변의 시간은 너무 길어 제대로 된 진정한 맞짱 토론이
라 할 수 없었으며 이런 식이라면 차라리 기자회견이나 일방적인 담화문 발표가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런 것 같습니다.일반 국민들이 각종 드라마를 보며 때로는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
고 그렇게 몰입하며 다음회가 기다려지는 정말 재미있는 드라마들의 공통점이라면 바로 시청자가 쉽게 예측
할 수 있는 뻔한 스토리가 아닌 상황에 따라 극적인 반전과 뜻밖의 돌발적인 상황들이 많이 숨겨져 있다 할
수 있겠으며 그렇지 않고 다음 스토리를 대략 알고 있는 경우라면 진한 감동이나 특별한 웃음이 있는 경우
그 시청률이 높고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다 하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혹시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았습니다.국민들 대다수가 반대하는 4대강 사업은 하지 않겠습니다
라든지 그렇게 국민들께서 걱정하는 일이니 먼저 한군데만 선정하여 시범실시 후 결과가 좋게 나오면 확대
를 하겠다던지 세종시 문제는 꼭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라든지 미디어법은 헌재에서도
그 절차의 문제를 삼고 있으니 야당과 재협상을 해보겠다던지 " 지금 하신 말씀이 비록 내 생각과는 틀리지
만 좋은점이 있는 것 같으니 꼭 검토해 보겠습니다 " 라는 식의 정말 뜻밖의 반전과 감동 그리고 재미를 기대
했었는데 역시나 제가 예측한 그대로 진행되었을 뿐 특별한 반전이나 즐거움,감동이 없는 토론이였고 그냥
잘 짜여진 각본에 의하여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묵묵하게 진행된 그런 드라마같은 토론이 아니었나 생각
하며 한편으로는 정말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 대통령과의 대화 ' ... 감동도 없고 반전도 없는 뻔한 토론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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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미천한 글에 관심 가져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고 하시고저 하는 모든 일들이 다 뜻
대로 이루어지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아울러 쟁점이 되는 사안들과 관련하여 무조건 ' 반대를 위한 반
대 ' 에 몰두한다 가볍게 여기지 말고 진정 대다수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살펴보고 존중해 주시길 바랍
니다. (--)(__)
' 다음 아고라 ' 를 아끼는 change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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