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30]
모두다 상승을 생각하면서,
어떤 소식이 들려도 다 상승으로 해석하는 분위기입니다.
모두가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고 했던가요?
대다수가 인플레이션을 이야기하고,
게다가 자산 가격이 오르기를 바라니,
현실을 그렇게 밀어 올리나 봅니다.
여기에 물심양면으로 달러를 마구 찍어내는
버냉키의 몰염치라는 천군만마를 등에 업고
다들 오를 것이라는 꿈을 꾸면서
그것을 현실로 바꾸고 있는가 봅니다.
열심히 일해서 돈 버는 사람들의 가치는 내버리고,
저축해서 차곡차곡 부를 쌓아가는 사람의 가치를 대놓고 녹여 버리고,
6개월만에 3조 달러를 찍어내어 세상을 구했노라 이야기하는 헬리콥터를 보면서,
다음 번에도 분명히 헬리콥터가 우리를 구해줄 것이니,
이제는 더이상 두려움 없이
자산 버블을 누리자며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지난 버블에서는 그린스펀 풋이 도덕적 해이를 조장하더니,
이번에는 헬리콥터 풋이 도덕적 해이를 조장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가치와 철학이 없는
사회, 언론이 참 제 자신을 괴롭게 합니다.
지금 이루어지는 것이 과연 건전한 것인지를 물으면
항상 지금 현실의 급함을 보라는 식으로 외면하기에 바쁘고,
도리어 이후의 더 큰 버블을 키워 고통을 키우는 것일 뿐 아니라,
후대에 더 큰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하여 물으면
배부른 소리한다고, 그런 것까지 신경쓸 여력이 없다며
후대를 구덩이에 대신 떠미는 몰염치함을 보이고,
우리 삶의 기반과 가치와 철학을 무너뜨리는 것에는 무심하면서도,
오직 지금의 지수 상승의 정당성만을 찾아 다니는데는 열심인,
또 이를 중요하게 다루는 것이 사회와 언론의 역할인양 다루는 것을 보면서...
가치와 철학 없이 향방 없이
오직 지식 기술만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도리어 우리가 도달하고자 하는 세상에서 더욱더 멀어지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행여 나 자신은 그렇게 살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게 합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방향은 정해져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얼마 남지 않았다고 봅니다.
모두가 꾸는 꿈은 현실이 되겠지만,
마지막 꿈꾸며 올라타는 사람에겐
참 매몰찬 시장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번 올린 글에서처럼
똑똑한 돈은 지수를 끌어올리면서도
나머지 마지막을 꿈꾸는 사람이 올라타도록 하면서도
도리어 자신은 조금씩 빠져나가고 있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수 자체가 오르는 것을 보면서
그것의 근거를 찾기에 바쁜 듯 보이는 사회와 언론 속에서
조장한 사람은 도리어 빠져나가고,
지수와 분위기에 매몰되어
행여 마지막 꿈꾸는 사람이 되어 냉혹한 현실을 맞이할까봐 싶어
어디에도 쓸 데 없는 근심을 안고 삽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 적고
이 내용을 제게 적용해 보면,
방향이 정해져 있다고 제가 믿고 있을 뿐
정말 그렇게 갈지는 누구도 모르는 것이고,
또 시기의 문제라 해도 제가 그리 믿고 있는 것일 뿐
실제 그 시기가 올지는 누구도 모르는 일이겠지요.
게다가 감당도 못하면서
남 걱정하면서 살라고 강요하지도 않았는데,
괜히 세상 짐 모두 다 짊어진 듯 나서는 모습을 보면
제 모습이 웃기기도 합니다.
결국 자신이나 걱정하며 살아도
자신이나 다듬으며 살아도
부족할 인생이
괜히 남 걱정하며 사는 것은 아닌가 싶어
나서지 말아야 하는 마음도 고개를 듭니다.
또 시기와 방향을 구체적으로 예측할 능력이 안되는
제 수준을 아니 더더욱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이 고개를 듭니다.
하지만...
아무리 부족해도
제게 그리 보이는 것을
방향이 정해져 보이는 것을 어찌할 수 없어
차마 말 하지 않을 수 없어
또 쓸데 없이 키보드질을 하고 있네요.
미국의 디플레이션과
중국의 인플레이션 버블
이곳과 저곳에 물려 있는 유럽...
이러한 세계 경제의 종속 변수에 가까운 한국.
실상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데,
다들 밝은 면을 보자고, 또 보아야 한다고 분위기를 조장하면서,
눈에 보이는 바를 말하면 그곳에서 대비책을 준비할 지혜보다는
분위기를 흐린다고 입을 닫기를 바라는 사회와 언론 분위기에...
아쉬움만 가득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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