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생살이 시대극/경제+정치+사회

여름의문-아고라 일기-철도노조 백기, 승자는 누구인가 [220]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825374&hisBbsId=best&pageIndex=4&sortKey=&limitDate=-30&lastLimitDate=

 

 

 

 

아고라 일기-철도노조 백기, 승자는 누구인가 [220]

  • 여름의문 summe**** 여름의문님프로필이미지
    • 번호 825374 | 09.12.04 00:48
    • 조회 6339 주소복사

    일부 사람들이 말합니다. 노조가 파업을 하면 힘이 든다고 말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버스나 철도 그밖에 공공노조들이 파업을 하면 이유를 불문하고 노조를 공격하는 신문들이 있습니다. 한 번쯤 노조가 왜 파업을 하는지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하는데 귀족 노조니 신의 직장이니 하면서 공격을 합니다.

     

    이번 철도노조 파업에 대해 일부 신문들의 형태와 방송의 형태를 보며 노동자가 설 자리가 이 땅에서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됩니다. 공공기업들이 모두 민영화를 하면 서민들에게 어떤 일이 생기는지 아주 조금만 생각해보면 그 해답이 보이는데 모든 것이 민영화를 해야 경영이 좋아진다고 믿고 있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이번 철도 파업으로 정부와 대통령 그리고 한나라당에 한 마디 하고 싶습니다. 철도가 백기를 들었다고 뉴스가 나옵니다. 백기는 항복을 의미합니다. 그렇습니다.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하고 많은 노조원들이 파업 철회를 했습니다. 백기가 맞는 것 같습니다. 백기를 든 근본적인 이유는 대통령의 강경발언이 한 목 했다는 기사도 나옵니다. 어찌 보면 이명박 대통령이 일등공신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정부나 대통령이나 한나라당이 진정한 승자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합법 파업 과정을 돌아보면 불법이 분명 아닌데 어디서 불법이라는 말이 나왔을까요. 파업을 한 철도노조가 최소 인원을 현장에 남겼는데 오히려 사측에서 외부 인원을 동원했습니다. 이런 것이 불법이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혹자는 이제 다 끝난 마당에 이런 것이 무슨 의미가 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분도 있을 겁니다. 아무리 노조가 백기를 들었다고 해도 정부가 되었든 노조가 되었든 법과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꺼내보았습니다.

     

    이번 철도 노조 파업을 보고 이 대통령이 한 말씀을 들어보면 논리 보다는 감성에 감성보다는 감정에 더 치중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일자리가 없어 고통 받고 있는데 안정적으로 일자리를 보장받고도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이 대통령의 말씀을 잘 생각해 보면 이런 의미가 떠오릅니다.

     

    철도노조 파업과 우리 젊은이들이 취업을 못하고 있는 것은 어떤 상관이 있을까요. 철도노조와 젊은이들의 취업과 대체 무슨 연관이 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하나 더 생각해보면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진 사람들은 무조건 사측의 뜻에 따라야 한다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사측이 어떤 행동을 해도 파업이나 노동행위를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까. 그럼 헌법에 보장 된 노동3권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섭니다.

     

    이런 과정을 생각해 보았을 때 정부나 한나라당 그리고 이 대통령이 언 발에 오줌 정도 누는  승리를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후 어떤 일이 일어날 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동상에 걸린 발을 잘라야 할지 아니면 썩은 냄새를 풍기며 그대로 살아야 할지 말입니다.

     

    사회적 약자를 잘 보살피고 한 번 더 눈여겨보는 것이 정부이고 대통령이고 여당이어야 한다고 말하면 제가 정신없는 인간일까요. 어제 철도노조는 백기를 들었습니다. 승자의 아량으로 베풀어 주세요. 항복한 노동자들 책임을 묻는다고 버릇을 고쳐주겠다고 회초리가 부러지도록 때리지는 마세요. 그들의 대부분은 한 가정의 가장입니다. 고양이가 아무리 그 기세가 등등해도 쥐를 몰 때 출구는 열어 두고 몰아야 막다른 골목에서 발등을 물리지 않는다는 속담이 생각나서 한 말입니다.

     

    2009년 12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