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화폐가치 절하 경쟁에 돌입했고,
이에 자극받은 중국이 위안화를 더욱 절하시키기 위한 작업 중이랍니다.
지난 4월부터 서서히 시작된,
달러 진영의 유로 진영 공격은 6~8월 대대적으로 집중된 미국 국채 만기도래를 앞두고,
글로벌 불안심리를 조성함으로써
미국 국채 Roll Over를 유리하게 진행하기 위한 측면이 매우 강했습니다.
이에 유럽은, 유로화의 약세가 일정 부분 '불감청고소원'이었기에
달러 진영의 유로 진영 공격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만, 남유럽의 국채발행일을 코앞에 두고
S&P, 무디스 등의 노골적인 신용등급 하향 발언(등급 하향 자체보다는 그 발표 일정) 등에
유럽 정치권이 불쾌감을 표시하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여름이 지나가면,
달러 진영의 유로 진영 공격이 수면 아래로 접어들게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9월부터는 미국 국채의 만기도래 금액이 크게 감소해 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작금의 상황에서 자국의 통화가치 하락을 위해 가장 적극적인 노력을 경주하는 국가는
바로 KOREA입니다.
유로화 대비 원화 환율, 엔화 대비 원화 환율, 위안화 대비 원화 환율 등을 보면
너무너무 극명하게 나타나지요.
현재 2MB 정권이 글로벌 무대에서 미국의 가려운 곳을 아주 잘 긁어주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미국 측이 한국 정부에 지나친 환율시장 개입에 대한 노골적인 비난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때가 무르익기 시작하면,
미국이 원화 절상 압력을 노골화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한국 정부가 미국의 압력을 우회하는 한가지 방법은,
미국측의 군사무기들을 대거 구매해 주거나
미국측의 여타의 통상압력에 더 많이 양보해 주거나 하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결국은...
가격이 가치로부터 영원히 괴리되어 있을 수는 없습니다.
아직까지는 정부의 인위적인 개입으로 인해
원화의 가격이 가치로부터 많이 괴리되어 현저한 저평가 상태에 있지만,
결국은 제자리를 찾아 가겠지요.
이러한 제자리 찾아가기 중에 최악의 경우는,
원화가치 상승을 노린 Global Hot Money가 대한민국 증시로 유입되는 것입니다.
정부가 원화의 인위적인 저평가 상태를 오래 유지할수록,
원화의 절상압력에 인위적으로 저항할수록,
이러한 압력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결국은 원화가치 상승과 주식시장 버블이 찾아오고,
그 이후에는 또 다시 커다란 붕괴가 찾아오고...
이 모든 위험이 현재 정부의 인위적인 환율정책에 내재해 있는 것이지요.
참고로, 환율 관련 차트 몇 개 올립니다.
[원/유로]

[원/위안]

[원/엔]

원화가 주요 통화 대비 이토록 저평가 상태에 있으니,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행진이 이토록 대규모로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물론 경상수지 흑자 행진 이면에는 2008년 중반 이전에 수주받았던 선박의 인도물량도 제법 포함되어 있겠지요. 하지만 선박 뿐 아니라 자동차, IT, 화학 등의 수출 증가세는 정말 놀라울 정도입니다.)
지금 Global Hot Money들은 한국을 한탕 해 먹기 위해 눈독을 들이고 있을 것입니다.
통통하게 살을 찌워서 멋진 파티를 즐기기 위해....
이런 상황에서 환율 폭등과 달러 매수를 주장하는 논자들을 보면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정부에서 수출 대기업들에게 환율을 통한 수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도 모자라,
서민들에게도 쌈지돈을 각출하여 수출 대기업들을 보조하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