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서프 김동성 기자]이병순 사장 체제 출범 이후 KBS뉴스가 '땡이(李)뉴스'로 전락했다는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KBS간판 토론프로그램인 '심야토론'도 일방적인 정권홍보프로로 전락했다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힘을 더하고 있다.
일요일밤에 방영되는 심야토론의 26일 주제는 "한국경제, 위기극복의 활로는?"이란 주제였다.
이날 토론은 패널 선정에서부터 문제를 노정했다. 토론 주제를 두고 찬반 3대3으로 나눠 진행하던 기존의 방식과 달리 정부의 일방적인 입장만 전달하는 패널들을 주로 선정해 논란을 야기했다.
이날 심야토론에는 임승태(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권영준(경희대 국제경영학부 교수), 유종일(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윤덕룡(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 윤창현(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채수찬(서울대 초빙교수) 씨 등이 패널로 출연했다.
신뢰를 상실한 현경제팀 교체를 주장한 권영준 교수 외에 5명의 패널들은 판에 박은듯 동일한 주장만을 계속 반복해 과연 심야토론이 토론 프로그램인지, 정부정책의 일방적 홍보프로그램인지 구분할 수 없다는 빈축을 샀다.
권 교수는 "토론도 뭔가 남아 있을 때 하는 것이지 삼풍백화점처럼 완전히 붕괴하면 토론할게 없다"며 "더 무너지기전에 신뢰를 상실한 경제팀의 교체"고 경고했지만 이외 다른 5명의 패널들은 같은 말만 반복했다.
"믿고 기다려 달라" "참고 기다리자" "보호무역으로 가서는 안된다" "우린 6.25도 극복했고, IMF도 극복했다" "우리 국민은 위대하다"는 등 한결같은 발언을 녹음기로 틀어놓은 듯 했다.
이날의 압권은 임승태 금융위 사무처장의 발언이었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번 경제위기로 앞서 아시아 헤지펀드가 다 망했기 때문에 내년 또는 내후년에는 환상적인 3분의 1가격으로 헤지펀드를 사들일 수 있다. 그런면에서 이번 위기는 오히려 좋은 기회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경제를 담당하는 현직 정부부처 담당자로부터 나온 발언이라고 믿기에 힘들 정도로 민망한 발언" "대한민국 정부가 헤지펀드를 인수할 수 있다는 황당한 논리에, 경제가 쫄딱 망해 물건값이 싸졌다고 우기는 꼴"이라는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심야토론 측은 또 시청자 전화코너에서도 글 읽듯 정부논리를 홍보하는 시청자를 등장시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성남에 거주한다는 최모 씨는 "내수진작, 금리인하, 부동산대책 완화 등 현정부에 잘 조치하고 있다"며 심지어 "외국인 자본이 다빠져나가더라도 우리 9월말현재 외환보유고로도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말해 사전에 짜맞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그는 또 "나는 경차를 모는데 십만원을 환급받았다. 이처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대책이 수립된다면 위기를 기회로 볼 수 있다"며 다소 황당한 비유를 동원해 정부를 옹호하기도 했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이날 토론을 보고 더 절망감을 느꼈다"며 사상 최악의 심야토론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낮은 시청률 때문에 많은 의견이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땡李뉴스 보는줄 알았다" "다시는 보고 싶지않다" "개그맨들보다 못한 패널들" "긍정만 있고 대안은 없는 패널들 등장시키는건 전파 낭비다" 등 실망과 분노만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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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교수와 경제관료들이 아니라 시정잡배들이군요. 어용노조 KBS는 자폭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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