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에서 토론되고있는 이 정도의 내용을 청와대와 정부관계자는 진정 알지 못하는것일까...
설마 최고의 학력과 경력으로 무장된 고위관료들이 어떻게 아고라 토론방에서 진행되는 논객들의 사견보다 한참 아래의 아마추어수준의 수를 두고있는것일까...
미네르바, 상승미소, SDE....뭐...이정도의 수준을 갖춘 정책입안자가 정녕 우리나라 정부에 없는걸까...
내가 경제에 눈을 뜨기시작한건, 오래전에, 아는사람은 알겠지만 <say no>라는 필명으로 동아일보에 사시미날 같은 칼럼을 수개월간 연재하던 어떤 경제인 때문이었다.
그당시에 세이노는 적지않은 사회적 반향을 불러왔고 많은 항의와 요구속에도 십년이 넘도록 끝내 자신을 숨기는데 성공했다. 나도 오래 추적했지만 누군지 알아내는데 실패했다.
그리고는 별로 존경할만한 경제 전문가를 찾지못했다.
시골의사 박경철을 알게된건 세이노 다음으로 나에게 불덩이같은 두려움을 동반한 전율이었다.
박경철의 강연을 우연히 듣고 쓰러질뻔했다.
아...또 있구나...세이노같은 사람이...
박경철의 책을 모두 탐독했고 그의 블로그에는 매일 출근하는중이다.
경제가 난리 부르스를 치는 시기가 되자, 또다시 이 두사람에 버금가는 재야의 고수들을 여기 아고라에서 알게됐다.
미네르바였다.
얼굴을 모른다는 점이 세이노와의 공통점이고, 간담을 서늘케 하는 독설 또한 두사람이 가진 매력이다.
상승미소와 SDE... 이두사람 역시 경제을 보는 시각이 논객이라고 치부하기는 너무 아까운 사람들이다.
세이노, 박경철, 미네르바,상승미소,SDE.... 이사람들의 공통점은 확실한 자료와 논리의 조악함이라고는 없는 적나라한 논평과 범인이 쉬이 범접할 수 없는 놀라운 통찰력을 가졌다는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 감히 존경의 글을 띄우는 이유는, 진정 나를 겸손하게 하는 그들의 통찰력에 있다.
문제는, 이상한데 있다.
이러한 뛰어난 사람들이, 내가 보기에는 진정으로 어렵게 어렵게 소소한 경제활동을 하는 우리 서민들에게 진실을 자꾸 알려주고있는데도 불구하고 계몽이 안된다는게 너무 이상하다.
구제금융을 받고 김영삼 정부가 물러난 뒤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된 후, 내가 다니던 회사에서 이런 말이 돌았다. " 김대중 관상이 상거지상이라더라"
말뜻은, 거지는 구걸이 일인데 김대중대통령은 전세계를 상대로 구걸을 하러 다니니까 거지중의 상거지라는 거다.
이런말을 누가 처음 퍼뜨렸는지는 모르지만, 이말을 우습다고 전하는 사람들이 돈많은 상류층은 아니었다. 그저그런 회사원이나, 그냥저냥 먹고사는 자영업자들이었다.
이게 웃기는거다. 인간들이 계몽이 안된다.
고등교육을 받을만큼 받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 이게 무슨 수준인지...
이제 또 나라 망가지고 만신창이되면 다음 정권은 또 "상거지상의 관상"을 가진 대통령이 나올것이 자명하다.
현직대통령은 (이름 쓰기도 싫다.) 거지상이 아니라서 구걸일을 제대로 못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구걸도 나라위하고 민족위한것이라면 위대한 자부심을 갖고 해야하는게 아닌가...
위에 언급한 재야인사들의 공통된 견해는 이거다...
<개별적으로 살아남기>
전쟁이 터지면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고 그것을 운용하고 지휘할 지휘관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 지휘관들의 모습이 이렇다.
세계경제대전이 터졌고 대한민국도 계속 폭격을 맞고 있는데 지휘관들이 일선 장교및 병사들한테 나가써 싸우고 가족들 어린애고 마누라고 다끌고 집도 버리고 나와서 싸워달라고 사정한다.
자기들은 시체에서 빼낸 금붙이들을 비밀 벙커에 숨겨 쌓아놓으며 미소를 짓고있는데 말이다.
이런 천하의 쓰레기같은 지휘관들을 보다못한 저 위의 재야인사들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세지는 다름아닌 <각개전투> 인 것이다.
제발 속지말고 당하지 말고, 버티든 숨든 도망가든, 일단 살아남아줘야한다는 거다.
응징할것들을 기억하고, 되찾아올것들을 기억하고, 내 자식들이 거지꼴로 산야를 헤매이게 하지않을 세상을 만들고 싶으면 일단 아이들의 부모인 우리들이 살아남아줘야한다는 것이다.
고구마 노인의 제발 조용히 진행하라는 당부의 강조와 SDE의 소소한 질문에까지 답변해주는 센스를 할일없는 논쟁이들의 지랄로 치부하는 사람들이 나는 몹시 안타까울 뿐이다.
나는 그들만큼 엄청난 통찰력은 없지만, 그들을 알아볼 만큼의 직관은 있다.
세이노, 박경철, 미네르바, 상승미소, SDE.... 이사람들이 계속 내 시야에 있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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