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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용산학살사태의 움직임 [9]
제2의 용산학살사태의 움직임 강남구에 아직도 판자촌이 즐비하게 남아 있다고 하면 무슨 그런 심한 농담을 하냐고 코웃음을 칠 사람들 많을 겨. 근디 사실이여. 시골 촌구석에 사는 사람들도 ‘타워펠리스’는 들어 봤을 겨? 대한민국 부와 권력의 상징이니께……. 타워펠리스 남쪽으로 양재천이 흐르고 있는데 그 건너편에 판자촌이 버티고 있지. 참으로 아이러니지? 실개천을 사이로 부(富)의 상징 타워펠리스와 가난의 상징 판자촌이 서로 얼굴을 맞대고 있다는 사실이 말이여. 타워펠리스에 사는 사람들은 건너편 판자촌을 내려다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 아마도 오만상을 찌푸리며 이렇게 중얼거리겠지? “도시미관을 해치는 저 쓰레기 더미 때문에 강남구 전체의 브랜드 가치가 평가절하되고 있어! 하루 빨리 저 쓰레기 더미를 치워야 돼. 저기다 제 2의 타워펠리스를 지어 봐. 도대체 돈이 얼마냐구! 저런 자해공갈단 같은 놈들한테 무슨 인권이 있어? 좋은 말로 타일러도 안 통하는 놈들은 용산사태처럼 모조리 불에 거실러 죽여 버려야 돼!” 그려서 포이동은 하루도 시끄럽지 않은 날이 없어. 쫓아내려는 자들과 쫓겨나지 않으려는 자들과의 전쟁 때문에 말이여. 이제 날씨가 많이 풀렸으니께 또 몰려 나오겄지. 가뜩이나 불면증에 시달리는 이 할배, 공사판 소음에다가 농성자들의 시위 소리로 잠 한숨 못 이루겄지. 각설허고……. 강남구 판자촌이 여기만 있는 게 아녀. 포이동 국악고교 맞은편에도 있고 구룡산자락, 구룡마을도 판자촌이지. 그런데……. 며칠 전 구룡마을에 철거반이 덮쳤다더구만. 마을회관만 무너뜨리고 철수했다는데 그 과정에서 주민들 몇이 부상을 당했다더구만. 조금 있으면 제2의 용산학살사태가 벌어질 겨. 그러니께 다들 관심 좀 가져주드라고. 억울한 인명이 더러븐 욕심에 학살당하는 참극을 미연에 방지해야 될 거 아닌감? 파지 줍는 할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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