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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살이 시대극/경제+정치+사회

슬픈한국-조금 지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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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지쳤습니다. [114]
  • 슬픈한국 chltmdwhc**** 슬픈한국님프로필이미지
    • 번호 739452 | 09.08.01 11:35 IP 218.232.***.196
    • 조회 10357 주소복사

     

    글을 쓰다보면 지칠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지금이 저에게 그런 순간인것 같습니다.

     

    인터넷에 글을 쓰면 그 순간 강력한 전파성이 발생하게 됩니다.

    사방팔방 걷잡을수 없이 번져나가 다수로부터 크로스체크를 당하게 되는 것이지요.

    문제는 그 와중에 합리적인 지적과 균형잡힌 반론도 존재하게 되지만

    상당수의 모욕 인신공격도 함께 나타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선량한 의도로 시간을 희생해 글을 쓰는 많은 사람들을 지치게 합니다.

    도대체 왜 글을 써야하고 도대체 무슨 반대급부로 그런 댓가를 치러내야 하는가 같은

    강력한 회의를 불러 일으키게 만든다는 소리입니다.

     

    물론 그것은 당연한 권리의 향유일수도 있을 것입니다.

    글을 썼으면 당연히 반론 질의에 응해야할 의무가 있을 것이고

    글의 주장을 논거하는 충실한 근거자료도 함께 제시 해야할 의무 같은것 말이죠.

     

    그러나 그런 주장을 하시는분들에게도 마찬가지로

    그런 주장을 합리화 시킬수 있는 똑같은 수준의 의무와 예의범절이라는 것이 요구됩니다.

     

    예컨데 2~3시간에서 많게는 몇일에 걸쳐 써내려간 함의가 많은 글을 놓고

    단지 몇초짜리 글로서 뭉뚱그려 매도하는 식의 댓글로 대응하려 든다면

    그것도 예의는 아닐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봅니다.

     

    그런 매너 없는 이야기를 해놓고 그냥 사라져 버린 다는 말씀이죠.

    "네글은 논거없는 불충분하고 불성실한 글이다. 일일히 반박하고 싶지만 내가 시간이 없어서 참는다."

    이런식의 행태는 할소리냐는 것이죠.

     

    이런 것들은 오늘날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등에서도

    "플레이어"는 없고 "관전자"만 많은 우리 사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즉,편하게 앉아 입과 손가락을 쓰려는 관전자는 많은데

    정작 그런 위치를 벗어나 비판받는 플레이어로서

    아무 댓가없이 희생하려는 사람은 적다라는 것입니다.

     

    반면 그렇지 않은 분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제가 전에 올린 글과 관련해서 총 102통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더 받을수도 있었지만 거기서 멈췄습니다. 오늘 새벽에 온 메일이 한통 있는데 어느 분이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평범한 가정주부인데 경제권을 쥐고 있어 평소 부동산투자 주식투자를 많이 해왔다. 그런데 그동안 정말 최소한의 지식축적도 없이 그냥 주위의 말만 믿고 겁없이 투자해온것 같다. 그런데 아고라를 보면서 많이 바뀌었다. 글도읽고 책도읽고 공부를 하면서 아직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스스로 흔들리지 않고 판단할수 있는 능력이 생긴것 같다.

     

    어제 sbs 시사토론(저는 일찍 자느라 못보았습니다. 무슨내용인지)을 보았는데 모든 내용이 다 이해가 되었다. 예전같으면 보지도 않고 봐도 무슨 내용인지 2%도 이해가 안되었는데 이제는 98% 이해가 되고 어떤 부분에선 말하는 이면의 꼼수같은 것까지 느껴진다. 아고라에 대해 비관적 이다. 볼것이 없다라고 혹평하는 사람이 많지만 내가 보기에 아고라는 최소 6개월은 항상 앞서 가는것 같다. 이게 다 아무댓가 없이 좋글을 올려주는 많은 사람들의 노고  때문인것 같다"

     

    이런 분들이 많다면 앞으로 아고라에는 플레이어들이 늘어나겠죠.

    반대로 아고라는 비관론자들의 쓰레기장이라고

    입으로는 비아냥거리면서도 나름의 좋은 글을 찾아 헤메고 다니는

    이중적인 분들이 많다면 그들 말마따나 아고라는 쓰레기장이 되고 말것입니다.

     

    현실론적으로 보았을때는 주식 부동산의 향배가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경제,그리고 세계경제속의 우리경제

    그리고 우리경제속의 조세 복지 경제민주화 문제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본질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저는 그런 문제에 대다수가 집중한다라고 하여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증시 단기 중기 장기의 현실적 움직임을

    예측해낼 영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곳에는 아직까지 불충분하긴 하지만

    충분한 질량의 좋은 글들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 입니다.

     

    글은 결국 "영감"입니다.

     

    좋은 글은 다른이에게 어떤 모르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좋은 사고와 판단 그리고 행동으로 이어질수 있는 가교역활을 하게 된다라는 소리입니다.

     

    좋은 글에서 모르던 것을 깨우친다?

    그런 사람이 무슨 투자를 합니까.

    좋은 글에서는 그저 자기가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던 것을 구체화하고

    자기가 해나가려던 것을 재촉받을수 있는 지적영감만을 얻어갈수 있을뿐인것입니다.

     

    따라서

    아고라 믿고 까불단 망할것.

    아고라 떠드는 소리는 현실과 괴리가 너무 커 찻잔속의 태풍으로 그칠것

    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뭘 잘못 알고 말씀하시는 분들입니다.

     

    적은 메일이었지만 대학 경제연구소 금융회사에서 메일을 보내주신

    몇몇분들께서 일하는데 좋은 자극과 영감이 되었다라고

    말씀하신 부분이 저의 이런 기대를 충족 시킵니다. 

     

    글이 장황하게 길었지만 결국 제가 하고픈 말씀은

    좋은 글,좋은 매너가 넘쳐나는 아고라가 되었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단 저는 조금 지쳤습니다.

    끝없는 답변과 제시 그리고 반론으로 응대해 드릴수 있지만

    지금 현재로선 그럴 여력 자체가 없습니다.

     

    하여 2~3개월 쉬면서 몇몇 분들과 했던 약속을 지키는 일에

    충실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돌아오면 제가 플레이어가 아니라

    관전자로서의 역활을 도모할수 있는 아고라로 변모해 있길 기원합니다.

     

    아고리언 거의 대다수의 분들에게 좋은글 좋은책이 식상해질수 있는

    그리고 작은참여 ,그로 인한 변화에 대한 믿음 그리고 실제로 도모되는 변화

    그리고 다시 일어나는 참여가 끊임없이 세상을 바꾸는

    기적이 도모되기를 꿈꿔 봅니다.

     

    그때가 되면 지금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변모로

    우리 모두가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갈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ps-앞으로 제글에 관해 개인블로그 이외에 카페 정치웹진 언론토론장등으로 일체의 펌을 불허합니다. 부득이하게 퍼가실 때에도 링크만 걸어 주세요. 전 아고라 이외의 곳에 글을 쓸 생각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