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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살이 시대극/경제+정치+사회

베트젬-영웅본색이 아니라 영웅무상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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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본색이 아니라 영웅무상이라니까? [31]
  • 베트젬 vie**** 베트젬님프로필이미지
    • 번호 787737 | 09.10.08 12:25 IP 115.134.***.99
    • 조회 3617 주소복사

     

     

    으뗘? 판떼기가 쪼까 심심하지덜 않는가?

    지수랑 환율이랑 나란히 며칠째 박스권안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보합장세쟎어. 심심헐 수 밖에 없지.

     

    호들갑과 오두방정을 떨던 사람덜이 고대하던(?)

    코스피 급락과 환율 급등의 징후는 아직 보이지 않구 있으.

    심심한 판떼기에선 뭔가 쇼킹한 사건이 터져주길 바라는

    묘한 심리가 흐르기 마련이지. 시방처럼 말이여.

     

    근디.. 판떼기에 앉은 사람이라믄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하나 있으.

    타이밍이란 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단 훨쓴 더 느긋하다는 사실.

    이걸.. 지대루 알지 못허면, 늘~ 그렇게 호들갑과 오두방정을 떨다가

    지풀에 지가 꺽이기를 반복하게 되더라.. 이 말이여.

    특히, 환투자 판떼기에선 타이밍의 움직임이 거북이 맹크로 느려터졌으.

    근디도.. 때가 되믄, 거북이가 사냥을 하듯.. 모든 것을 한방에 끝내버리더란 말이여.

     

    잘 생각을 해보드라구.

    97년 IMF는 해방후 52년만에 처음 있었던 판떼기 허리케인이였으.

    그 후로 10여년이 지나구나서야.. 작년에 한차례 더 쓰나미가 몰려 왔었지.

    환투자 판떼기에서 이 가튼 절체절명의 타이밍은 절대루다가 흔할 수가 없는겨.

     

    뒹국말로 흔치않은 귀한 손님을 '시커'라구 혀. 희박할 희자와 손님 객자를 조합혀서

    뒹국말로 발음한 것이제. 환율판떼기에서 투자의 타이밍이란 정말루 흔치 않은 시커여.

    IMF나 작년 같은 판떼기는 시커중에서도 상시커인거구 말이여.

    시커는 우리가 호들갑과 오두방정을 떨면서 기다린다구혀서..

    내키지 않는 발걸음을 할만큼 마음이 여린 넘이 아니란 말이시.

    오히려.. 우리가 더 이상 기다리지 않을 때, 지 맘대루 때를 잡아

    지 꼴리는대로 쳐들어오는 독재자가튼 넘이여.

     

    나가 어제 쓴 글, 퐁퐁 확~ 풀었슴미다. 는 읽어들 봤는감?

    당분간 나는 이게 끝이여. 일단 이 포지션으루다가.. 연말까지는 가보구,

    그때가서 다시 한번 쪼여 보겠단 말이시. 물론, 그 사이에도

    시커란 넘이 쬐끔이라두 움직일 동태가 포착되믄.. 실전태세를 취허야 겄지만 말이여.

     

    환투자 판떼기에서.. 우리는 좀 더 느긋해질 필요가 있으.

    시커란 넘 자체가 독재자처럼 지맘대루다 때를 결정하는데..

    우리가 뭣한다구 이러쿵 저러쿵 오두방정을 떠냔 말이여.

    차라리 즐기는게 나아. 그려야 오래가구... 시커도 잡을 수가 있는 겨.

     

    더군다나.. 원화갖구 있는 한쿡사람 입장에선, 기회가 좋쟎혀.

    시방 갖구 있는 것이 곧 총알이자 무기여. 달러약세에 따른

    원화강보합세 추세인데.. 한쿡사람이 후달릴 이유가 뭐가 있어?

    나중에 때가 되믄.. 더 적은 돈으루다가 더 많은 외환을 살 수도 있는 것 아녀.

    긍게.. 고정들 하시구 오히려 즐기란 말이여.

     

    너무 오랫동안 Hot 하믄 안도ㅑ.

    쉬워갈 때는 CooL 허게 머리를 식혀 둬야 할 것 아녀.

    그래야 냉중에 다시 써묵지.. 안그랴?

     

    그런 의미에서.. 나가 농담 따먹기 글한자락 올릴테니께,

    쪼까 시간되는 사람은 한번 읽어보구, 바쁜 사람은 그냥 나가.

    돈되는 야그 아닝게 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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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웅본색이 아니라 영웅무상이라니까?

     

     

    어제는 화인식당 푸드코트에 갔다가... DVD 빽판 한장을 샀어요.

    습관적으로 저는 한번 사면 세편정도 한꺼번에 사는 편인데...

    이번 빽판은 한장에 세편이 들어있는 컴팩트판인지라 한장만 산 겁니다.

     

    원래 빽판은 한장에 5링깃(=원화 1,750원)인데... 이건 세편짜리 컴팩트라

    10링깃(=원화 3,500원) 주고 샀습니다만 3링깃(=원화 1,050원)깍으려고

    약 20분간은 흥정한 거 같습니다. 남자치고 이정도면 살림꾼이지요?

    중국에 있을 때, 어딜가나 가격갖고 건건히 흥정하던 습관이

    몸에 베겨있어서 더 그런거 같습니다.

    왜~ 달라는대로 다 주면 왠지 손해보는 느낌이 들쟎아요.

    중국에서는 특히 더 그렇지요?

     

    제 친구중에 한명은 가라오케 시아오지에의 팁값 덜 주려고 무진 애를 썻었지요.

    그 친구가 써먹는 수법은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화장실갔다가 안돌아오기.. 감정에 호소하는 구애작전...

    잘 놀다가 트집잡아서 울려 내보내기.. 처음부터 흥정해서 싼 값에 앉히기..

    시아오지에 술 만땅꼬 먹여서 팁받을 정신없게 만들기... 지가 취해서 인사불성되기.. 등등

    암튼 이넘은 단골집에서는 워낙 소문이 나서 잘 안통했지만 처음 가는 가라오케에서는

    거의 50% 이상의 坐臺費(좌대비 : 쭈오타이훼이 = 시아오지에팁) 떼먹기 성공률을 자랑했습니다.

    다 지난 이야기지요...뭐~~ 그게 다 10년전 야그니까..

     

    근데... 어제 산 빽판은 거의 20년전쯤 야그입니다.

    요 빽판 세편은 바로 英雄本色(영웅본색 : 잉숑번써) 1편/2편/3편이니까

    얼추 20년전 야그가 맞는 셈이죠. 고등학생때 저도 영웅본색 1편 보고

    빨리 대학가서 검은 바바리코트 사입어야겠다고 다짐했을 정도로

    주윤발이한테 맛이 갔었는데... 실제로는 바바리코트는 안사입고 담배만 엄청 피워댔었지요.^^

    영웅본색 1편에서 주윤발은 바바리코트 입고 입에는 늘 담배아니면 이쑤시개를 물고 있습니다.

    하여튼 첫장면 부터 끝장면까지 주윤발이 맨입으로 나오는 씬은 10초도 안될 겁니다.

    1편만 그런게 아니라.. 2편과 3편에서도 주윤발은 담배를 무척 많이 피우는데

    1편보다는 훨씬 적게 핍니다. 주윤발이 담배를 점점 적게 펴서 그런지

    1편 보단 2편이 재미없고, 2편 보단 3편이 재미없더군요.^^

    실제로 영웅본색 일이삼편 흥행기록을 보면 주윤발의 담배장면이

    줄어들면 줄어들 수록 입장객수도 정비례적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영웅본색 1,2,3편에 공히 다나오는 주연은 주윤발이가 유일합니다.

    장국영이는 1편과 2편까지만 나오고... 3편에서는 대신 양가휘와 매염방이 나오니까.

    이걸 재밌다고 해야할지... 무섭다고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암튼 신기한건

    영웅본색 시리즈에서 죽은 주연은 실제로도 죽었다는 사실입니다.

    영화에서 장국영이는 2편에서 총맞아 죽었는데 현실에서는 자살해 죽었지요.

    3편에만 나오는 매염방 역시 총맞아서 죽었는데 현실에서는 암에 걸려 죽었습니다.

    반면에 주윤발은 1편에선 죽었습니다만... 2편에서 동생역으로 부활했고,

    3편에서는 총은 한발 맞았지만 아주 건강하게 살아서 월남을 탈출하여 홍콩으로 돌아갑니다.

    현실에서도 홍콩반환과 더불어 인기가 시들하다가 헐리우드에서 부활에 성공했지요.

     

    참~ 세월이라는게 무상한 겁니다.

    주윤발이가 등떠밀려 도망가다가 보트를 돌려 까만 썬글라스를 쓰고

    바바리코트를 바람에 휘날리며 돌아왔던 그 영웅본색으로 부터 벌써 근 20년이 흘렀고..

    그새 두 사람의 주연이 저세상으로 갔습니다.

    그중 장국영이는 주연들중에서 가장 연기를 못했지만..

    노래까지 부르며 얼마나 유명세를 탔었습니까?

    매염방이는 또 얼마나 많은 영화에 출연하며 홍콩국민배우로 이름을 날렸어요?

    그랬던 스타들도 죽고나니 부질없이 사람들의 머리속에서 잊혀져 갔습니다.

     

    이것 저것 생각해 보면... 영웅본색에서 시리즈내내 주제로 그리고있는 "의리"라는 것도

    세월앞에서는 아마 하챦으리만큼 무상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의리"라고는 개뿔도 없는 중국인들이 "의리"를 주제로 영화를 만든 것 자체가

    무상한 일이지요.

     

    당시로 봤을때는 영웅본색만큼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영화도 없었습니다만,

    20년이 흐른 지금 보는 영웅본색은 그저 TV 연속극만도 못합니다.

    왠지 스토리가 도식적이어서 페이소스가 없으며...

    색바랜 화면이 지금의 발달된 그래픽디자인과 대조되고...

    같은 류의 영화 [친구]와 비교하자면 아주 촌스러울 지경입니다.

    개봉당시의 영웅본색은 안그랬는데... 빽판에서 보는 영웅본색도 예의 그것과 똑같은데,

    다만 세월의 무상함이 저를 변화시킨 거 겠지요.

     

    친구녀석이 가라오케에서 시아오지에의 小費(소비 : 시아오훼이 = 팁)을 덜 주려고

    무진 애쓴 것도 세월앞에서는 무상했던 짓이었을 테고...

    제가 어제 3링깃 깍으려고 20분간 실갱이한 것도 너무나 무상해서

    입에 올리기도 쪽팔린 일이지요.

     

    족히 20년은 됐을 법한 영화 [영웅본색]을 보며...

    정작 영화가 말하려했던 "의리의 정체"는 못찿고 세월과 인생의 무상(無常)함만 느꼈습니다.

    주윤발의 이쑤시개 씹는 씬은 예전의 비장함이 사라지고 그저 니글니글 유치하기만 합니다.

    영화가 변한게 아니라 세월이 변한거죠... 제가 변한거죠.

    무상(無常)!! 영원한 것은 없고 세월앞에서 모든게 끊임없이 변한다는 불교용어입니다

    모든게 변할 수 밖에 없으므로 인생이 무상한 겁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무상을 깨닫는 걸

    해탈의 첫단계라고 가르칩니다.

     

    오늘 왠지 사는게 허탈해서 팍~ 팍~ 확실하게 무상해지고 싶은 분은 영웅본색 시리즈를 보십시요!

    앳되디 앳되게 나오는 고(故) 장국영의 어설픈 연기와 웃음을 보시면...

    비장한 척 하느라 무진장 애쓰는 고(故) 매염방의 총쏘는 장면을 보시면...

    아마 심하게 무상(無常)해져서 잠자리에 드는 것도 무상해질 겁니다.

    그렇지만 내일 아침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옷가지를 챙겨입고

    세상속으로 다시 출근하겠지요. 어차피 인생이란 무상한 건데 사소한 일에 목숨걸지 말자!!!

     

    무상하게 감사합니다.

    <베트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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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뗘? 읽을만 혀?

    사소한 일에 목숨걸지 말란 말이여.

    시커가 오든 말든..  인생 전체로 봤을 땐, 그냥 무상한 겨.

    그넘이 오더래두 무상하게 온다니까.. 그러네.

     

    쪼메 더 무상하게, 쬐끔 더 CooL하게 즐기라구 댓글부탁.

    그럼.. 난 이만. 뱌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