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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젬-중국사람과 화교들에 대한 단상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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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람과 화교들에 대한 단상 [16]

  • 베트젬 vie**** 베트젬님프로필이미지
    • 번호 816247 | 09.11.21 10:05 IP 115.135.***.84
    • 조회 2843 주소복사

     

     

    중국사람과 화교들에 대한 단상

     

     

    전번에 광저우-동관-심천 출장을 2박 3일간 다녀오면서,

    중국사람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중국사람이란 중국본토 한족과 소수민족,

    대만인, 홍콩인, 싱가포르인, 말레이시아 화인, 세계각지의 화교

    등을 통칭하는 의미로 사용했습니다.

     

    어느 나라 사람이든 다 마찬가지겠지만,

    중국사람들 또한 그들만의 보편적인 사고체계와 행동방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보편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중국사람들 내부를 들여다 보면, 각자 살아가는 환경에 따라

    그 특성이 세분화되고..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즉, 본토 중국인들과 해외의 중국인들을 비교해 보면...

    중국사람으로서의 보편적인 특성을 함께 갖고 있음과 동시에

    각기 처한 환경에 따른 뚜렷한 차이점도 발견된다는 것입니다.

     

    이건 저의 개인적인 경험에 따른 사견이지만,

    예를들어 저는 상기 중국사람들 중에서 홍콩인과의 만남을 가장 선호합니다.

    홍콩인들이 가장 저와 장단이 잘 맞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말나온 김에... 각지역별 중국사람들의 특성을

    비교적인 관점에서 나름대로 분석해 볼까 합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사견일 뿐이오니...

    그냥 재미로 믿거나 말거나 하시고, 절대로 학문적 증빙자료를

    요구하진 말아 주세요.ㅎㅎㅎ

     

     

    1. 중국본토 한족과 소수민족

     

    금년 중반경, 중국 신장성 우루무치 지역에서 민족간의 충돌사태가 일어난 바 있습니다.

    그쪽 본지인인 위구르족 회교도들과 유입 한족들간의 유혈충돌이었죠.

    이러한 한족-소수민족간의 유혈충돌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언제든 다시 촉발될 수 있을만큼 중국 정치의 뇌관같은 민족갈등문제입니다.

    특히, 이번에 발생한 위구르족문제와 티벳지역문제가 가장 심각하죠.

    이들 중국대륙 중국인(이하 약칭 대륙인)들은 한족을 주류로 56개 소수민족들이 나름대로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잘 지내는 편입니다만, 일부 민족갈등의 가능성을

    100% 배제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들 대륙인들은 모택동 정권의 근대화와 등소평 정권의 현대화 과정을 본토에서

    겪으면서 기타 화교들과는 구분되는 대륙적 특성을 형성하여 왔습니다.

    특히 문화대혁명은 대륙인들의 전통관념을 총체적으로 부정하였기 때문에

    아이러니컬하게도 중국본토에 살지만 중국전통의식이 가장 약합니다.

    물론 등소평의 개혁개방정책과 일련의 자본주의화과정을 거치면서

    지금은 중국전통의 부활을 허용하고 있습니다만, 왠지 비비꼬이고 왜곡된

    전통의 모양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위적 공산주의 이념과 자연적 전통이

    짬뽕되면 바로 그러한 왜곡된 모습으로 변형되기 마련이지요.

     

     

    2. 대만인

     

    제가 가장 싫어하는 종류의 중국사람들이 바로 대만인들입니다.

    잘난 체 하기 좋아하고.. 뻥치기 좋아하고.. 아주 시끄럽게 떠들어대고..

    대륙인들을 무시하면서도 여자는 얼마나 밝히던지... ㅋㅋㅋ

    비즈니스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메너가 정말 별로입니다.

    가끔가다 대만 TV를 보면 좀 많이 유치하고, 수준이하더군요.

    현재 전총통 천수에이비엔이 구금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과정에서

    별 쇼를 다하며 뻔뻔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데..

    바로 이 천수에이비엔이야말로 대만인들의 전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공내전에 패해 본토로 부터 도망간 장개석 잔당이 세운 나라라서 그런지

    일종의 패배의식이 오히려 시건방진 모습으로 발현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암튼 제가 보는 대만인은 미덕보다는 악덕이 많고..

    한마디로 말해 비호감 스타일입니다.

     

     

    3. 홍콩인

     

    제가 가장 좋아하는 종류의 중국사람이 이들 홍콩인들입니다.

    그래서 심천에서 살았던 5년동안 많은 홍콩인 친구들을 사귀었었지요.

    홍콩인들은 천성이 순하고 메너가 좋으며 겸손하더군요.

    저하고 죽과 장단이 맞는다고나 할까요.^^ 한 세기를 관통했던

    영국식민기간이 그들의 개성과 특성에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겁니다.

     

    원래부터 광동성의 일부로서 언어적으로도 캔토니쉬를 똑 같이 씁니다만,

    홍콩인들은 중국의 광동인들과도 많이 다릅니다. 양보할 줄 알고..

    메너와 생김새가 꽤나 세련되었거든요. 그래서 홍콩인들과 비즈니스를 하면

    다른 중국사람들과 하는 것 보다는 스트레스를 덜 받아서 마음이 매우 편해집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보는 홍콩인은 한마디로 말해서 강추 호감스타일입니다.^^

     

     

    4. 싱가포르인

     

    제가 싱가포르인은 많이 만나보질 못해서 그들이 어떻더라는 평가를 내릴만한

    짬밥은 못되지만,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매우 영리하고 합리적인 편이라고들 합니다.

    제 생각에 싱가포르인들은 이곳 페낭의 화인들과 비스므레한 성격을 갖고 있으면서..

    외관적으로 보다 세련되고 좀 더 개인주의적이며 준법정신이 투철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싱가포르라는 나라 자체가 말레이시아의 연방에 속해 있다가

    1960년대 말레이시아의 인종폭동사태를 거쳐 독립한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뿌리는 말레이시아 화인들이라고 봐야 할 테니까요.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건데.. 제가 심천에 있을 당시 알고 지냈었던

    몇몇 싱가포르인들 또한 홍콩인들 보다는 말레이시아 화인들과 더 많이 닮은 편이었습니다.

     

     

    5. 말레이시아 화인

     

    지금 제가 살고 있는 곳 페낭이 바로 말레이시아 화인들의 본거지 같은 도시입니다.

    타지역에 비해 중국계 화인의 인구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아서 페낭인구의 약 70% 수준에

    육박하니까요. 제가 볼 때, 이들 말레이시아 화인들은 대륙인들에 비해 잔대가리를

    덜 굴리는 편입니다. 그들 자신의 입으로도 중국에 가면 대륙인들한테 사기라도 당할까봐

    많이 긴장한다고 할 정도니까요. 실제로 저 또한 대륙인들한테 하도 단련되어 있어서

    이곳 화인들 정도는 화낼 일 없이 잘 지내고 있는 편입니다.

     

    쿨리라는 준노예신분으로 강제이주 당했던 아픈 역사를 갖고 있어서 그런지

    그 반작용으로서 중국적 전통을 대륙인들 보다 오히려 더 철저하게 지키며 살고 있습니다.

    이들이야말로 대륙에서 조차 잊혀진 24절기 전통풍습을 지금까지도

    그대로 지키고 살아가는 전통적 중국사람들입죠.^^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과거적 의미의 짱꿰는 중국 대륙인들이 아니라 바로 이들 화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6. 세계각지의 화교

     

    19세기 청나라 말기, 중국사람들은 본의든 타의든 수많은 우여곡절을 안고..

    세계각지로 흩어져 나갔습니다. 일부는 동남아로.. 일부는 미국과 서방세계로

    둥지를 옮길 수 밖에 없었지요. 현재 6,000만명을 헤아린다는 이들 화교들은

    광동성, 복건성, 절강성 출신들이 많아서 평균 대륙인들에 비해 상업적 기질이

    매우 출중한 편입니다.

     

    특히, 제가 요즘 관심을 갖고 있는 화교집단은 절강성 원저우 출신의 화교들입니다.

    원저우 출신의 화교들은 작은 이익에서 큰 사업을 만들어내는데 천재적인 수완을

    발휘합니다. 아마도 최소의 투자로서 최대의 수익을 달성하는 능력에 있어서는

    유태인들도 이들 원저우 출신 화교들을 당해내지 못할 것입니다.

    나중에 따로 한번 원저우 상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통칭적 의미의 중국사람을 상기 6개 부류로 나누어 살펴보았는데...

    제 개인적 경험과 사견에 입각하여 몇가지 기준에 대한 순위를 매겨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호감도 :

    홍콩인 > 세계각지의 화교 > 말레이시아 화인 > 싱가포르인 > 중국대륙인 > 대만인

     

    둘째, 전통성 :

    말레이시아 화인 > 세계각지의 화교 > 싱가포르인 > 대만인 > 중국대륙인 > 홍콩인

     

    세째, 현대성 :

    홍콩인 > 싱가포르인 > 세계각지의 화교 > 중국대륙인 > 대만인 > 말레이시아 화인

     

    네째, 개방성 :

    홍콩인 > 세계각지의 화교 > 싱가포르인 > 중국대륙인 > 말레이시아 화인 > 대만인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상기의 순위는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사견일 뿐이오니..

    학문적 연구자료등을 들이대며 딴지 걸지는 말아 주세요.^^

    뭐...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중국사람들을

    평균이상으로 높이 평가하는 편입니다. 하나의 민족적 뿌리를 둔 인구집단 중에..

    중국사람들 만큼 왕성하게 자신들의 영역을 넓혀 온 민족도 흔치 않으니까요.

    적자생존을 기준으로 평가해 보더라도, 질적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을 수 있는

    민족집단은 앵글로색슨족이겠지만... 적어도 양적 측면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을 수 있는

    민족집단은 단연 중국사람이라는 사실만큼은 부인할 수가 없을테니까요.

     

    짱꿰다... 짱꼴라다.. 떼넘들이다.. 등등 여러가지 부정적 평가가 뒤따를 지라도

    어쨋든 지구상의 유구한 인류역사를 통하여 수많은 민족이 명멸해왔지만,

    중국사람들은 끊임없이 그들 삶의 영역확장과 개체수증가 측면에서

    분명 성공적인 승리의 역사를 걸어왔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입니다.

    아마 다윈이 다시 태어나 생물학적 측면에서 적자생존의 잣대를 들고...

    최고의 승리자를 뽑는다면 단연 중국사람을 꼽지 않을까요?

    중국사람들, 그들에겐 분명 적자생존의 역사 속에서 살아 남기에

    충분한 그들만의 내공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말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