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랠리를 즐시기라 말 못한 이유 [45]
저는 지금까지의 랠리를 즐기라고 차마 말 못했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에 따라 관점도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주로 만나는 분은 사회적, 경제적 약자이고, 그 분들을 돕는 일을 합니다.
트레이딩을 하시는 분에게는
지금의 랠리는
즐기고 비관하지 않을 기회가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 서민 또 약자의 경우에는
트레이딩을 할 자본조차 없고,
오직 저축 정도에 매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분들을 많이 접하는 저로써는
지금 자본과 자산 시장의 들썩거림이
이분들에겐 더더욱 좌절과 소외감, 괴로움으로 갈 것이라는 것이 눈에 선합니다.
자본과 자산 시장의 들썩거림이
경제 성장에 의한 것이 아닌,
화폐의 가치를 낮추어서 생기는 것이고,
이는 쌈지돈이라도 쌓겠다고
저축에 매달리는 분들의 부를 소리없이 녹여서 만든
재분배라는 것을
두 눈으로 목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분들은 인위적 경기 부양에 따른 효과라 보는 것이 아닌,
자신의 탓을 하거나, 운명이 그렇다고 보실 뿐이기에
그렇게 좌절스러워하지 않을 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이 몇몇 소위 중요한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의 판단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현 경제 시스템을 알고 있는 저로써는
자산과 자본이 없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보며
괴로울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도왔던 한 학생은 등록금에 쓸 돈을 고교 3년 동안 모아 대학에 입학하려 하였지만,
생활비가 부족해서 어머니께서 계속 조금씩 쓰다 보니
대학에 입학했음에도 등록금이 없어
지금은 핸드폰 조립 공장에서 야근해서 100만원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꿈? 그런 것 없습니다.
꿈을 준비하는 기간을 갖는다는 것은 곧 수입이 줆어듦으로 인해
가족의 생계가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과 직결되는 상황에서는
꿈을 묻는 것조차 사치에 가깝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밤 늦게까지 일해 겨우 100만원을 받는데,
그 100만원의 가치조차 화폐를 풀어 녹여버리고 있습니다.
그 덕에 자본과 자산 시장은 들썩거려 랠리라 이야기하지만,
그것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아는 저로써는
랠리를 즐기자.. 말할 수 없습니다.
바보 같이 제가 랠리를 즐기지 않는다고
그분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느냐
괜히 기회만 놓친 것 아니냐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다른 분들에게 이 논리를 따르라 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차마 제 입으로 그렇게 말할 수 없습니다.
PS. 제가 그렇다는 것이지, 랠리를 즐기자는 분을 비판하기 위한 글이 결코 아닙니다.
제가 제 관점에서 랠리를 즐기시라고 말씀드리지 못하는 이유일 뿐,
다른 분을 옭아맬 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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