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아는 readme...B... 그리고 미네르바... [50]
내가 아는 readme ……B…. 그리고 미네르바…
H: 굿…샷!
선배님, B선배님에 대해서는 좀 아시는 게 있는지….?
K:글쎄.. 요즘 그 글 때문에 그러니? 그 양반 워낙 독특해서...
H:아고라 아시죠? 문제가 된 동네 글이야 B선배님의 過가 없다 할 수 없지만,
아고라 논객중 readme 읽어 보셨어요? L박사님 에게도 권독 했지만, 동기 분 말에
의하면 xx회 두 천재 중 한 분 이라고….
L:B군 형도 동문이야! 형은 내 안면이 있는데 동생이 해병대 장교출신 이라지 아마?
H: 네. 맞습니다. 프랑스 유학 가서 30년 넘게... 전공은 경제학인데 또 전산은 얼마나
능한지.. 뿐만 아니에요, 철학, 문학등 ....
K:예, 선배님 공 맞습니다.
H:....
K:....
L;5년 전만해도... 근대 B가 한국에 있어?
H:네 알기로는 서래….라이스 온!
올해 한참 미디어법이 논란의 와중에 있을 때 멀리서 두 선배님이 오셔, 운동중 readme 선배에 대해 나눈 이야기의 전부다. 시간은 티샷에서 쎄컨까지 5분 내외지만, 두분 선배가 리드미 선배의 몇 년 선후배 관계라 혹시 인연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넌지시 물어 보았다. 하지만 두 선배는 B로 어렴풋 알고 있을 뿐, 리드미가 뭔 뜻인지, 미네르바의 k는 그만 두고라도, 아고라는 그져 촛불로만 인식했다.
사실 리드미님이 나의 학교 선배라는 사실을 알게 된 건 우연이었다. 세계를 돌아 다니다 보면 적지 않게 동문들을 만나게 되지만, 이진법의 세계에서도 만만치 않게 자기와 연결된 지인 또는 과거와 현실을 접하게 된다. 리드미님 처럼 흰 장갑은 필요 없더라도, 이쯤 되면 입과 손이 냉정을 찾기 힘든 것이 人之常情이다.
驚天動地절 5월에, 하늘은 천둥을 치는지 땅은 갈라 지는지 궁금하여 이진법의 세계를 주유하다, “두 사람의 죽음” 이란 글을, 아고라 아닌 동네 방에서도 접하게 됬다. 동네 방은 실명이니 처음엔 “거 참 우스운 선배군!” 했지만, 그 외의 B선배 글이 만만치 않았다. 같은 시기 탄일종이 리드미님의 성씨를 까 발겼고, 나의 ‘동네 방 B선배 글 찾기’는 몇 년 전 글까지 탐독 하게 된다. 머나먼 타국에서의 그리움 때문일까? 모교에 대한 열정이 무던히 배어 있는 글들이 많았다. 熱情, 작년 11월부터 아고라의 리드미님 에게서 느꼈던 것이 이 것 아녔을까?
“글의 行間을 읽는다”는 말이 있다. 사실 리드미님을 유명하게 한 글이기도 하지만 “내가 아는 미네르바 ...K...”는 그 이전 미네르바의 글, 미네르바 글에 대한 리드미님의 소회, 역시 리드미님의 다른 경방 고수들에 대한 소견, 그리고 2008년 11월 미네르바에게 죄어오던 당시의 상황을 이해 하지 않고는 행간을 알 수 없을 것 같다. 스스로 리드미님이 “내가 아는 미네르바...K... “ 이전의 글을 삭제한 이유는 뭘까? 사실 그 이전의 글을 보면 리드미님은 자신의 신분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리드미님의 “내가 아는 미네르바...K...” 글은 미네르바 11월 13일자 “과연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 글이라는 것을 글의 행간으로 알 수 있다. 미네르바는 자신의 글에서 자신을 “01001011”이라는 이진수 데이터로 표현했고, 컴에 능한 리드미님은 이를 놓칠 분이 아니었다. “01001011”를 10진 수로 환산 하면 75가 되고, 이를 ASC11 코드로 알파뱃 “K”를 의미 한다는 내용을 난 당시 알 수 없었지만, 리드미님의 글 “극비 사항인데 ... K가 아고라의 미네르바라는군... K...01001011...” 통해 적어도”01001011”이 미네르바를 가르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리드미님의 이 글이 미네르바의 답 글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내용을 자세히 살표보면, 당시
종종 글쓴이의 의도와 관계없이 認知不調化가 생겨난다. 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의 이론까지 설명 않더라도, 이미 기원전 로마의 카이사르는 자신의 남과 다른 점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어하는 현실밖에 보지 못한다.”에서 찾았다. 그래서 言論의 입은 냉철해야 한다. 일부가 아닌 거의 모든 언론이
- 우리는 저 암흑으로 내려간다 하더라도 두려워 하지 않으리... .
- 그러나 나는 이 사악하고 탐욕 한 장로 정권의
자멸에의 충동을 구태여 막으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글쓰기로 밥을 먹고 사는 기자들이 글의 행간을 파악 못 했다는 건 語不成說이고, 이는 프랑스 나폴레옹의 엘바섬으로부터 황제의 귀환 당시, 유력 일간지 모니퇴르가 보여 주었던 언론의 계속되는 저급한 행태라 보지 않을 수 없다. 일부 언론의 조작질은 당당히 맞서 성낼 수 있지만, 침묵 하는 언론은 직무 유기다. 또한 언론의 침묵은 금이 아니다. 이런 관점에서 담담당당님이나 makefile님의 勞苦가 애처로울 뿐이다. 비록 2008년 당시 미네르바의 화두가 정권의 심장부를 향하긴 했지만, 미네르바의 천민경제학이 주는 시사성은 아무런 가치가 없었단 말인가?
가짜든 가짜가 아니든, 조작이든 조작이 아니든, 미네르바의 진실 찾기는 사실 언론의 몫이다. 2008년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 또 진행형인 현실상황 속에서, 미네르바가 남긴 의미와 조명은 한국의 경제학자와 사회학자들의 몫이며, 이를 열심히 실어 나르는 것 역시 언론이 담당해야 한다.
春秋筆法은 기자들이 추구해야 하는 정신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공자는 춘추필법으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天聽은 若雷하고 神目은 如電이라! (세상의 모든 일은 하늘귀가 우뢰처럼 다 듣고, 귀신의 눈은 번게처럼 어두운 곳을 들여다 본다.)
이런 정신 이라면 위정자가 밀실에서 행한 속임수라도 역사의 퇴적물로 남는다. 하여 기자의 춘추필법 근간은 양질의 마음 이어야 한다. 良心은 民族의 소금이다.
얼마 전 담담당당님은 毋憚初難을 연재하며 龍의 逆鱗을 이야기 한적이 있다. 壯子篇에 나오는 이 이야기는 꺼꾸로 된 용의 비늘을 건드려선 안된다는 말인데, 담당님은 사회의 역린을 언급한 것 같다. 사회가 용이라면 역린은 턱밑에 일부분만 차지 할뿐 대부분은 보듬고 쓰다듬어야 할 順鱗이다. 순린을 가지런히 하기 위해선 사회의 순기능 담당하고 있는 각자의 역할이며, 무한한 정보사회에 대처할 學識이 중요하다. 學識은 社會의 등불이다.
“學識과 良心” 이는 그간 리드미님이 아고라라는 무림에서 펼쳐 보였던 고수들이 갖고있는 招式이다. 이것이 어느 門에서 배운 초식인지는 리드미님은 잘 알고 계실 것이다. 비록 나는 그 초식을 충분히 갈고 닦지 못하여, 고수의 반열에 오르진 못하였지만, 리드미님의 同門이라는 사실 만으로 즐거울 뿐이다.
비록 이진법의 세계이지만 그간 아고라에서는 춘추필법의 정신으로 많은 고수들이 자기만의 독특한 초식으로 학식을 풀어 놓았다. 그중 作年 유월부터 풀어놓은 미네르바의 학식은 많은 民草들을 일 깨웠고, 이러한 고수들의 등장으로 아고라는 콘킨이 주창했던 참다운 아고리즘(agorism)을 형성해 가고 있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아고라에는 아고라포비아(agoraphobia.광장공포증)가 만연되고, 아테네여신이 아닌 미네르바 여서인지 로마가 아닌 아고라 여서인지 그는 미련 없이 아고라를 떠났다. 누군가 역린을 건드리고 있는 것이다. 아고라에서의 추방은 아고리언의 ostrakismos(陶片追放)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절대 정권의 입김 이어서는 안된다. 빵대신 케익를 먹으라는 마리 앙뜨와네트의 무식을 계속 지켜 볼 민초는 없을 것이다.
“한해를 보내며 그나마 남아 있는 고수들의 열정에 감사 드립니다. 당신들의 열정이야 말로 이 민족이 더 이상 부패하지 않게 하는 소금이 될 것이며, 당신들이 쏟아내는 지식은 이 사회의 등불이 될 것 이라고 저는 의심치 않습니다. 역시 우리 아고리언들의 찬성 반대는 파멸의 경쟁이 아니라 생산의 경쟁을 극대화 하는 니이체의 아곤(agon)의 정치를 위한 오스트라콘(ostracon.陶片) 되어야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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