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政道)의 씨가 말라가는 KBS [135]

KBS의 1박2일이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 프로그램의 포맷을 보면 "친서민 친고장"을 지향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국내의 각지역을 방문하여 향토의 경치와 음식을 소개한다라는것입니다. 그러나 속내를 보면 가증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우선 메인 MC인 강호동을 보자면 대표적인 경상도 출신 개그맨 입니다. 그는 가는 곳마다 규라인(이경규의 제자)을 자처하고 있는데 이경규 역시 경상도출신입니다. 따라서 규라인 강라인이라는것은 결국 경상도 방송패권의 일부분의 다름 아닌것입니다.
그런 그가 보여 주는 방송 내용 또한 가증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강호동의 재산이 얼마나 될까요. 수백억대일것입니다. 그런 그가 외제차를 타고 방송국에 옵니다. 물론 의전 비서 (코디네이터) 수행 비서(매니저)를 대동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쇼를 시작 합니다. 쇼의 줄거리는 지방을 놀러 갔다가 게임을 몇번해서 지면 밥을 덜먹거나 잠을 밖에서 자면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 과정에서 서민적인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라는것입니다.
이게 과연 감동적이거나 재미있는 모습 입니까. 고작 1박2일 촬영의 댓가로 2천만원이 넘는 돈을 받으면서 별미로 라면을 먹는 모습을 보여 주면 친서민적이고, 경상도 출신이 장악하고 있는 방송가 연줄의 패권 MC가 유독 전라남도 도서 지역을 자주 방문하여 그 지역주민을 껴안고 인위적인 부비부비를 연출하면 친고장적 지역화합적인것입니까.
제눈에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습니다. 듣기로는 연예인들의 서열관계는 군대를 능가한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잘나가는 선배, 경력이 높은 선배 앞에서는 숨조차도 제대로 못 쉰다고 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차 (시야의 사각지대)각을 잡고 있어야 할 정도라고 합니다. 이것은 전형적인 군대식 문화입니다.
그러나 정작 군발이 흉내를 내는 그들은 군대근처에도 가본적이 없습니다. 1박2일 멤버들의 병역상황을 보면 강호동은 체중과다로 군면제, 은지원은 성격장애와 학력미달로 군면제,MC몽은 치아결손으로 군면제,이승기는 나이가 찼는데도(25살)연예활동을 빌미로 군대를 안가고 있다고 합니다. 기가 막히게도 군대근처에도 가본적이 없는 것들이 서열문화를 앞세우고 있는것입니다.
결국 이것은 무엇을 의미 하는가. 연예계가 양아치 조폭세계임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군대는 최소한 합법적인 양태라도 띠고 있습니다. 조폭은 최소한 비난이라도 받습니다. 그러나 연예계는 그보다 더한것입니다. 눈에 뵈는것도 없고 교묘한 행태로 최소한의 비판조차 피해가고 있는것입니다.
출연자들은 항상 줄을 잘서고 그줄을 잘 부여잡고 개처럼 기어야 방송에 나가 호구지책이라도 연명해 나갈수 있는 것입니다. 그 중심에 무엇이 있습니까. 바로 우리 사회의 대표적 병폐인 지역 패권주의가 자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오늘날 대한민국의 연예계는 최악의 군대식 경상도 패권주의의 양태를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 방송국의 책임자들은 왜 이런 줄서기 문화를 강요할까요.
알다시피 강호동 이경규가 아무리 잘났더라도 결국 그들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그들을 고용하는것은 결국엔 방송국의 간부들입니다. 그들은 외형적으로는 현재로선 강호동 이경규만한 MC가 없다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과연 그게 이유의 전부일까요.
자꾸만 방송국이 매니지먼트 회사의 대형화,거물 연예인의 독식화를 부추기는게 시청률에만 목을 메고 그러다보니 우수한 연예인에게로만 섭외를 집중한뒤 나온 우연한 결과냐 이말이냐는 것입니다.
답은 전혀 그렇지 않다라는것입니다. 바로 거기에는 그저그런 연예인들의 난립이 아닌 대형 연예인들이 등장하고 그들을 관리하는 매니지먼트 회사들의 규모가 커질수록 방송국의 책임자들이 그들로부터 얻어낼수있는 반대급부 또한 커질수밖에 없는 엄연한 약육강식 승자독식의 추잡스런 경제 사슬이 자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연예인들의 출연료가 커지고,제작비가 늘어날수록 방송국 직원들의 급료도 연동해 올라가고 그것을 빌미로 국민들로부터 시청료를 인상 각출해낼수 있다라는 전형적인 공기업의 모럴 헤저드 또한 자리하고 있을것입니다.
최근보니 김종민이 군대도 아닌 공익 요원을 갖다가 복귀한 일로 뜨겁더군요. 그리고 그들은 이것을 의리로 포장 하고 있더군요. 이게 과연 의리일까요. 다들 알다시피 1박2일은 최고의 프로그램이고 출연하고 싶어하는 연예인들이 줄을 서고 있습니다. 그럼 그중에서 능력있는 사람을 섭외하는것이 당연한것일것입니다.
그런데 떡하니 김종민을 받아 들입니다. 과연 지난 2년간 김종민 소속사의 관리가 없었을까요. 혹은 강호동의 영향력이 없었을까요. 잘나가는 MC가 자기 라인의 연예인을 줄을 세우고 그런 연예인만을 출연 시키고 그것을 제작진이 묵과하는것이 과연 잘된 문화라고 할수 있을까요.
그것은 그 자체로도 잘못된 일이지만 제작진이 거대 MC에 휘둘리는 듯한 엄살을 부리는것 또한 가증스러운 일이라 아니할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과정에서 그들이 얻어내는 반대급부가 전혀 없을것이라고는 누구도 믿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들은 전형적인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인 것입니다. 악어와 악어새의 가면만 필요에 따라 서로 돌려가며 바꿔 쓸뿐 말입니다.
지금보면 이명박 독재정부 들어서 김제동,윤도현,김민선,신해철,손석희등 정도성향의 연예인들이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진보성향,평화성향,개혁성향의 앵커,가수,MC등이 모조리 퇴출당하고 있는것입니다. 그런 가운데 이경규 강호동등 경상도 출신 연예인들이 다시 급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라고들 합니다. 그런 그들의 공통점은 패거리문화,줄서기문화,동향 이끌어주기 문화,군대안가기,친서민 흉내내기,전라도출신의 씨가 마른 현실을 감추기 위해 전라도를 껴안는듯한 가식적인 화면을 자주 내보내기등의 수법을 보여준다라는 것입니다.
1박2일에도 유독 전라남도 방문 지역이 많다고 하지만 출연진 대부분이 경상도 출신들입니다. 그리고 해병대를 방문해 씨름을 해서 이겨 인기를 드높였지만 출연진 대부분이 군면제자들입니다. 출연진들은 걸핏 하면 우리는 특공대보다도 더 힘들다 라고 주장하지만 그들은 일당 500~1000만원을 받는 특급 연예인들이면서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군대 근처에도 안가본 연예인들입니다.
그런 그들이 오늘도 열심히 기만적인 화이팅을 외쳐대며 방송 화면을 점령한채 종횡무진하면서 대한민국 만세를 외쳐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송가의 모습에서 저는 다시 70~80년대 군사독재정부 시절의 위선과 거짓이 부활했음을 절절하게 느낍니다.
1박2일은 감동과 재미를 모티브로 한다고 합니다. 군대안간 인간들이 일당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받고 비서들을 대동한채 외제차를 타고 기어와 고작 밥 1~2끼 부실하게 먹고 희희낙락하며 노는 것이 감동과 재미라면.. 특정지역의 특정인물 몇명이서 화면을 점령한채 줄서기문화를 강요하는것이 감동과 재미라면..
저는 시청자의 한사람으로 그런 인위적인 감동과 재미를 단호히 배격하고자 하는 바입니다. 무슨 자격으로. KBS에 매달 시청료를 납세하는 납세자의 한사람으로서 말입니다.
지금 KBS는 5공화국 시절의 땡전방송으로 되돌아간지 오래입니다. 저는 그런 KBS가 구역질이 나서 KBS뉴스를 안본지 2년이 다되어 갑니다. 그리고 이제는 1박2일 같은 쓰레기 프로도 더이상 지켜보아 주지 못하겠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요즘 일고 있는시청료 인상 요구도 납득을 못하겠거니와 되레 KBS에 만연해 있는 부조리 척결을 위한 초대형 문화운동 전개가 시민사회에서 일어 났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문제점들에 대한 거대한 각성과 이를 바로 잡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지 않는다 라면 대한민국은 KBS로 인해 향후 큰 어려움에 봉착하게 될것 입니다.
이 이외에도 KBS가 미녀들의 수다,러브인 아시아등을 통해 벌이고 있는 망국적 다문화 운동 또한 혁파되어야 할것입니다. 다문화운동은 그 자체로는 별 문제가 없을지 몰라도 진작부터 조세 복지 선진화를 박살내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 전락되어 온지 오래이기 때문 입니다. 패륜 드라마등에 관한 문제점은 언급할 가치조차 없습니다.
대체 언제까지 공영방송에서 이런 막장 짓거리가 벌어지는것을 지켜보아야 한다는 말입니까. 군사정권시절의 줄서기문화, 패권주의를 청산하고 오직 능력과 노력으로만 성공이 꽃피울수 있는 문화, 정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있게 말할수 있는 보도문화를 바로 세우지 않는한 KBS는 영원히 국민의 사랑을 받을수 없을 것입니다.
영원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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