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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살이 시대극/경제+정치+사회

글라디우스-공황이 별거인가?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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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황이 별거인가? [91]
  • 글라디우스 dark-**** 글라디우스님프로필이미지
    • 번호 903338 | 10.03.11 03:22
    • 조회 19536 주소복사

    초딩시절 실험에 심취했었던 나는.. 구하기도 힘든 개구리를 시골에서 조달(?)해..

    무려 50여마리를 해부하고 실험했었다.. ㅡㅡ; 지금 생각하면 끔찍하기도 했던 그런 실험들 가운데

    인상에 남는 실험은 척수개구리.. 만들기와.. 변온동물의 온도지각능력에 대한 실험이었다..

     

    아주 조금씩 온도를 높이면... 개구리는.. 온도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유유하게 헤엄을 치다..

    어느 순간.. 길게 다리를 뻗고 죽어있었다...

     

    뇌를 제거한 척수개구리는 뇌가 없었기 때문에.. 전기적 자극에 온 몸을 튀틀었을 따름이지..

    자극을 거부하지 못했다.. 그 뿐이다..

     

    가끔은 현실이 무섭기도 하다..

    서서히 올라.. 2년 전에 비해 10%도 넘게 오른 물가.. 기실 20%도 넘게 오른 것도 허다하다..

    슬금슬금오른 전기. 의보.. 궁민연굼. 가스비.. 세금들..

    오른것을 모르고 있는 사람들..

     

    간혹.. 강력한 자극을 주면.. 시장경제가 어쩌고.. 평균소득이 올랐니.. 경제가 회복됐니..

    찌라시들 딴스에 함께 다리를 떠는 모습들을 보면.. 가끔은 섬뜩한 기분마저.. 든다..

     

    사람들이 인플레니 디플레니 스태그플레이니.. 말이 많지만.. 참.. 현실감을 느끼기 어려운 소리라고 본다..

     

    서울에 30평 아파트를 1억 대출 받고 구입한 사람의 삶을 살펴보자.. 

    30평 분양받 으면서 현찰로 구입한 축복 받은 사람 말고.. 그냥 1억 대출 받은 사람을 기준으로 보자.

     

    1억에 대한 최근 이자는 50-60만원선..(최저로 잡아서.. ㅡㅡ;)

    국민연금 대략 15-20만원

    의료보험 대략 15-20만원

    차할부와 유지비 대략 40-50만원

    가스요금 평균 6~8만원

    전기요금 평균 6~8만원

    휴대폰 집전화 케이블 인터넷 모두 합해서 12~16만원

    관리비+일반보험.. 20만원 

     

    그래 대략 잡아서 이렇다..

    한 달에 그냥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을 보면 최저로 잡아

    144만원.. 대략 잡아서 140만원 이상이 나간다..

     

    우리 월산님치하에서..

    월급이 올라 가계평균소득이 344만8천원이라고 한다..

     

    그래 우리 평균만 받는다고 치자..

     

    그럼 344만8천원에서 144만원 빼면.. 2백 남는다.

     

    우리는 여기서 식비.. 아이들이 있다면 아이들 교육비..

    무엇보다.. 그 무엇보다.. 세금이나 병원비 따위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그거 빼고.. 1억 대출에 대한 원금을 갚는다고 가정만 하자..

    한 달에 1백만원씩 1억 대출 원금 갚으면.. 몇년이 걸릴까?

     

    대체로.. 이자만 내다.. 이자+원금 균등 상환 조건인 경우가 많으니..

    평균잡아.. 월 100만원씩 원금을 상환한다고 보자..

     

    월 80으로 살아야 한다.. ㅠ-ㅠ

     

    아이들 공과금 내야 하면 공과금 내야 하고...

    아프면 병원가야 하며.. 무엇보다.. 80만원 가지고 3식구 혹은 4식구가 살기는 정말 빠듯하다 못해

    정신적 공황이 된다..

     

    그래도 좋다.. 직장이 안정적이라면..

    그래.. 그래도 좋다.. 우리 아이들.. 대학가서.. 취업만 되면..

    그래.. 인정하겠다.. 물가라도 싸면..

     

    동네 마트에서.. 사과4개 묶음을 살펴봤다..

    웬걸.. 사과 4알에.. 6천5백원부터 있더라..

    배 하나에 제일 싼 배가 2천5백원이더라..

    고등어 한 손에 6천원이면 손바닥 만한 고등어더라..

    갈치? 정말 감동적이더라.. 아주 감동적이야.. 한 마리 3만5천-4만5천이더라..

    그냥 베트남산 냉동갈치로 돌아서도 그것도 마리당 8천-1만원이 넘더라..

     

    그냥 갈치 먹지 않으면 된다..

    농산물은 중국산 먹으면 된다..

    그래 그렇게 살면 80만원으로 충분히 살 수 있다..

     

    가족들 아프지만 않고.. 아이들 학원 보내지 않고.. 양가 부모님 용돈 드리지 않고

    경조사 참여하지 않고.. 그냥 그렇게 살면 충분히 풍족하게 살 수 있는 돈이다..

     

    그래..

     

    이게 공황이 아닌가?

    전기+수도+가스+의보+궁민연굼+차보험+기름값까지 몽창 인상해놓고..

     

    살든지 죽든지 신경쓰지 않을 요량입니다..

    이런 발상으로 강바닥 뒤집고 있다..

    물가가 얼마나 오르고 있는지 신경도 안쓰고 있다..

    그러고는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한다..

    그냥 눈물을 안 닦아줘도 좋으니.. 생눈이나 뽑지 않았으면 좋겠다..

     

    평균 소득으로 먹고 살 수 없는 상황에서.. 주택을 지어 놓고.. 집을 사란다..

    평균 소득으로 아이들 키울 수 없는 나라에서.. 아이를 낳으라고 한다..

    평균 소득으로 미래를 생각 할 수 없는 나라에서.. 서민을 위한다고 한다..

     

    이게 공황이 아닌가?

     

    공황이 별거인가? 이미 정신적으로 공황인 사람들 널리고 널렸다..

    그렇게..

     

    공황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그 상권 좋다는 건대.. 신천 상권에서도

    망해나가는 가계들 널려 있고..

     

    원금이가 돌아오는 순간... 어떤일이 벌어질지.. 아비규환.. 폭열지옥이.. 선하다...

    그런데 한다는 짓거리가... 눈물을 닦아주겠단다.. 

     

    공황이 별거인가? 아직도 공황을 기다리는 사람들.. 예측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한마디 하고 싶다..

    평균소득으로 대출받아 아파트라도 한 채 가진 사람의 입장에서.. 가정을 꾸려보라.. 이미 공황이다.. 

    매년 근로계약 갱신해야만 먹고 사는 사람들에게.. 이미 한국은 충분히 지옥이다..

     

    공황이 별거인가? 이미 공황에 발을 넣고 있지는 않은지.. 이제 솔직해져야 할 때다..

     

    그렇게.. "정치가 밥먹여 주지는 않아도.. 밥숟가락 놓게 할 수 있다."는 말은 진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