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북강경 조치로 한반도 전쟁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이 27일 전쟁반대·평화실현 10만 네티즌 시국선언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이날부터 '전쟁불사 정권을 심판하고 평화를 지켜내자'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인터넷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오는 29일 오후 3시까지 10만명을 목표로 진행되는 이번 서명운동은 전쟁 촉발 가능성이 높은 대북 강경경조치를 중단하고, 6.2 지방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해 '전쟁불사' 정권을 심판하자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쟁반대·평화실현 10만 네티즌 시국선언ⓒ 전쟁반대·평화실현 10만 네티즌 시국선언 홈페이지 캡쳐
이 의원은 특히 또래가 군대에 가있는 젊은 층들이 트위터, 메신저 등을 통해 서명운동을 알리고 투표에 적극 동참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제안문을 통해 "대통령의 전쟁기념관 담화 이후, 전쟁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며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외환투기마저 고개를 들며 금융시장도 심리적 공황 상태로 빠져 들어가고 있다"며 전쟁국면으로 치닫는 남북 관계를 우려했다.
이 의원은 이어 "충돌이 교전을 부르고, 국지전이 언제 전면전으로 비화될지 모르는 분쟁의 시대가 우리가 살아갈 미래일 수 없다"면서 "수많은 젊은이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전쟁의 참화는, 천안함 장병들도 결코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군대 간 우리의 친구들, 동생들, 자식들을 위해 행동할 때"라고 규정한 후, "안보와 경제에서 실패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이 땅에 전쟁의 미친바람을 끌어오려는 '전쟁불사' 정권에게 투표로 분명히 말해주자"고 호소했다.
이번 서명운동은 전날 비상시국회의를 진행한 야5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열 예정인 29일 광화문 촛불대회 때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서명운동은 오후 4시 현재 벌써 2700명이 참가하며 온란인 상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서명에 참가한 유태호 씨는 "그동안 평화적으로 잘 지내왔는데 mb정부의 무식한 행동으로 전쟁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데 무슨일이 있어도 전쟁만은 막아야 한다"라며 현 정부의 대북 강경 조치를 비판했다.
김은정 씨도 "선거용으로 국민의 불안감을 조성한 정부는 반성해야 한다. 투표로 제 권리를 행사하고 주장하겠다"며 투표 동참을 약속했다.
온란인 서명은 'www.heenews.co.kr/sign'에서 가능하다.
<김병철 기자 10004ok@vop.co.kr>
저작권자© 한국의 대표 진보언론 민중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