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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살이 시대극/경제+정치+사회

sekim-미국 동부에서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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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에서 글 올립니다. [93]

조회 1550010.05.28 01:37

sekim caro**** sekim님프로필이미지
엄청난 조회수와 추천수, 좋은 댓글, 나쁜 댓글 모두 머리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생각이 다름은 인정을 해야겠지만 그게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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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잠시 쓴 글이 베스트라니 이런 가문의 영광이 있을 줄은 몰랐네요.
댓글 달아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작년 노 전 대통령님 추모식에 다녀오면서 변화의 바람을 어느 정도 감지 했었습니다. 미선이 효순이때는 보수주의 한인회측의 방해(!)로 추모 장소조차 빌리지 못해 거리에서 그것도 10 여 명만 참석했다고 전해 들었었는데, 작년 노 대통령 추모식에는 제가 사는 도시에만 무려 세 곳의 추모장소가 마련 되었고 도합 3000 여명이 넘는 분들이 다녀가셨으며 야간 노제엔 500 여명이 넘는 분들이 참여하셔서 끝까지 함께 하셨다는 말씀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역신문에도 그 사실이 실렸고 특히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도 불구하고 질서를 잘 지키면서 성숙한 한인 사회의 모습을 보여 주었고, 이곳 사람들에게는 색다른 볼거리(죄송합니다. 여기 사람들 눈엔 그렇다고 하네요..)도 보여주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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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의 한인들은 대체적으로 친미 보수 우익분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친하게 지내는 한 분은 보수중에서도 아주 보수주의자입니다. (이게 보수가 맞는지는 모르지만)
이 분은  작년에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가 미선이 효순이 이야기가 나오자 정색을 하시면서 당시 촛불집회를 가졌던 사람들을 모두 총살(!)시켜야 한다고 했던 분이십니다. (당시 저도 촛불집회에 참석했었습니다만 왜 촛불집회를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그 분께 이야기를 했는데 절대로 대화가 안되었습니다. 그 분 말씀에 따라 저도 사형선고를 받았지요..) 그 이후론 절대로(!) 그분과는 정치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지역 동포들을 위해 엄청나게 헌신하시는 분이라 많은 사람들한테서 존경을 받고 계시고 평소에는 아주 아주 좋은 분이시거든요.

그러던 이분께서 어제 현 대통령에 대해 성토를 하시는 말씀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전쟁을 겪었던 분이시라 전쟁이 어떤 것인지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하시면서 다시는 그 지옥 구렁텅이 속으로 가고 싶지 않다고 하시더군요. 전쟁통에 부모님을 모두 잃으셨고 1964년 홀홀단신으로 미국 서부에 와서 온갖 고생 다하셨다면서, 다시는 전쟁이 한반도에서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누차 강조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왠일로 제게 천안함이야기를 꺼내시더군요. 인터넷을 통해(!) 천안함이 왜 북한 어뢰에 의한 공격이 아닌지에 대해서도 저보다도 더 상세하게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또 한번 놀랐습니다.  그리고 올해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식에 다녀오셨다고 고백을 하시더군요. 그것도 주변 한인들을 모아서 대형밴을 빌려서(!) 함께 다녀오셨는데 보수주의자라고 자처하시던 분들도 순순히 함께 추모식에 다녀오셨다고 합니다. 그러시면서 정말 대한민국에서 뭐가 필요한지 나이 70이 다 되서야 알게되었다고 말씀하셔서 도무지 이 분이 작년의 그 분과 같은 분인가 싶습니다.

변화의 바람이 살랑 살랑 붑니다. 작년과 올해 전혀 다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이 바람이 태풍이 되고 허리케인이 되서 다른 분들의 마음속의 어두운 그림자들을 다 데리고 갔으면 합니다.

미국에서 허접한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