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 찾을게 있어서 오랜만에 K은행에 갔는데 깜짝놀랐다.
문 들어서니 청경이 큰 소리로 인사하면서 번호표도 뽑아 주고 조금만 앉아서 기다리란다.
근데 더 놀랐던 건,
은행안에 앉아 있는 사람이 없더라. 고객만 앉아 있고, 창구 직원부터 시작해서 높은 직원까지 다 일어서서 업무 보더라.
안경끼고 배나온 40중반정도 되보이는 직원은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VIP창구에서 빨리 업무 보게 해 줄려고 하더라. 단지 해지 업무 잠깐 볼려고 하는건데
그리고 이런 풍경이 낯설었던지 옆에 앉아 계시던 할머니 왈
"세상 많이 변했다. 얼마 전만 해도 늙은이가 은행오면 본척 만척하고 앉아 있더니...별 일이네..."
옆에서 듣고 있던 은행 직원은 못내 못들은 척하며 다른데로 움직이더라.
손님 한명 들어오니까 청경이랑 은행 직원이랑 붙어서 무슨 업무 보실꺼냐고 물어보고, 번호표 뽑는 창구도 알아서 안내해주고,
은행 나가는 사람 있으니 좋은 하루 보내라고 뒤통수 보고 인사도 하던데... 한 동안 은행안에서 지켜 보고 있으니, 그런 어색한 친절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정도였다. 마치 패스트 푸드점 가면 알바생들이 인사하는 그런 느낌이랄까?
솔직히 다 일어서서 업무 보니까 분위기가 붕~ 뜬거 같은 기분이더라.손님은 앉아 있는데 직원은 다 일어서서 움직이니 시선도 분산되고 불안정한 느낌도 많이 들고, 직원들이 뭔가는 해야 하겠는데 익숙치 않은 그런 느낌이 들어서 씁~쓸하던데...얼마나 절박할까 그런 생각도 들고
하여간 오늘 내가 K은행 가서 느낀 퍼펙 퍼센트 리얼 현재 은행 창구 상황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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