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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살이 시대극/경제+정치+사회

(탈세조선)정청래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어머니를 생각합니다. 그 어머니들을 낳아주고 길러주신 더 크신 어머니를 또한 생각합니다. 그 어머니들처럼 우리네들도 아이를 낳아 키웁니다. 가끔 우리의 마음이 해이해 질 때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해 봅니다.

 

내가 살다갈 조국은 무엇이고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조국은 어떻해야 하는가? 그 누가 알아 주는 이가 있어서가 아니라 바로 이곳이 우리가, 우리 아이들이 평생 머물러야 할 삶의 터전이요 우리가 한시도 떠나서는 살수 없는 호흡할 수 없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1989년 서울구치소에 처음이자 마지막 면회를 오셨던 제 어머님을 생각합니다. 그 당시의 심정으로 오늘 잠을 청합니다. 꿈속에서 만나뵈려 합니다. 내가 왜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여쭐까 합니다. 

  

**************서울구치소에 면회오신 어머니.********************

 

내가 그토록 사랑했던 어머니는 걷지를 못하셨다. 감옥 1평에서 걷는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달은 나로서는 정말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서울구치소에 특별면회를 오셔서 1시간 중 50분 동안 아무 말씀도 못하시고 울기만 하시고 '밥 잘 먹어라.'는 말씀만 하시고 보안과 앞마당을 쓸쓸히 걸어 나가시던 그 모습이 어머니의 정상적인 걸음걸이의 마지막이 될 줄이야 꿈엔들 알았겠는가?

 

그후 어머니는 막내아들 쇼크로 밭에서 도라지를 캐다가 쓸어져 내내 일어나지 못하고 6년을 중풍으로 고생하시다 이내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막내아들 인생은 이제 끝났다는 동네 어르신들과 곧잘 다투시다 집에 와서 누워있는 어머니 병간호하시다 속상해 하시며 술 담배로 세월을 보내시다 어머니보다 10개월 먼저 하늘나라로 가셨다.

 

돌아가시기 2주전 어머니는 그 날을 알고 계셨을까? 내 손을 꼭 쥐고는 '아이고 얘야∼막내(청래)야. 엄마가 미안하다. 너를 일을 안 시키고 공부를 시켰으면 더 크게 되었을 텐데... 정말 미안하다.' 2주후 의식을 잃고 쓸어지신 후 한 말씀도 못하시고 한 많은 세월 뒤로 한 채 눈을 감으셨으니 이게 어머니가 나에게 남긴 마지막 유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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