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생살이 시대극/경제+정치+사회

미네르바로부터 받은 편지 3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382007&hisBbsId=best&pageIndex=6&sortKey=regDate&limitDate=-30&lastLimitDate=

 

 

 

찬구에게

 

오늘은 비가 내렸네,

촉촉히 젖은 낙엽들이 사라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시원하게 목을 적시더군

그래서 나도 환자복을 잠시 벗어 던지고 우산도 들지 않은채 산책을 나갔네.

나도 언제 죽을 지 모르니 이 비가 생의 마지막 비일 지도 모르니 말이네. 크르릉 

솔직히 이 비를 무슨 비라고 부를 수 있을 지는 지금에서야 고민이 되는군

가을비 아님 가는비.. 갈비? 크르르릉

아무튼 홀로 나가 소주 한잔 마시고 들어왔네.

 

내가 보낸 두편지 편지에 대한 답장을 잘 받았네

메트릭스의 주인공인 네오(NEO)가 절대자를 뜻하는 on-e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걸 자네가 일러주는 바람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자네가 원하는 이땅의 천민들을 계급적 메트릭스에서 구재할 절대자는 나타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네. 어쩌면 내가 이것을 믿지 않기 때문에 비관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난번 있었던 천민들의 선택이란 것이 이모양 이꼴이니 말이네.

 

그 당시에는 밥굶는 천민이 어디 자기 하나도 아닐텐데.

지금에서 나도 여러분들처럼 밥굶어 본 천민이였다고 말하는 것은

참으로 이상한 역설이자만 "나를 이해하려면 너희들이 굶어 봐야 한다"는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지 않은가? 너무나도 같은 말을 긍정적으로 해석한 댓가를 치루는건지..

아무튼 난 천민들은 스스로 자기 살길을 찾아 나서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하네.

한편으로는 나를 보고 경제대통령이라고 말하는 놈들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모양인 듯하네.

나 경제대통령 시켜서 뭐하게? 주가 부양하게? 어림없는 소리네

나 증권회사 때려치면서 고객들에게 머리를 들지를 못하겠더군..

도박판에서 남의돈으로 도박하는 주제니까..

솔직히 브라더스 무너진다는거 아는 사람들은 다 알았던 사실일세..

그거 모르고 어디 도박을 하나?

한국에 은행 영업실적 보면 3분기부터 급하강하는거 자네가 쓴 보고서에도 있었는데..

그게 바로 징후였어. 아는 사람들은 돈 다 환수해서 달러를 사 모았다는 증거일세.

그러니까 매트릭스 위에 다른 매트릭스가 존재할 수도 있다는 것도 알고 있게나.

이놈의 경제 이야기만 나오면 흥분이 되니 미안하네..

알고보면 내가 일러준 수치, 도표, 차트 말짱 도루묵이네 

괜히 어렵게 만들었을 뿐이네, 그게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면

천민들이 어디 속아 넘어 가남 그래서 공부하다가 포기하게 만들려고 그런거네..

어디 노벨경제학상 받은 인간들 중에 주식해서 돈번 놈 있다든가? 한사람 빼고

캐인즈는 돈 좀 벌었어.. 그런데 다른 놈들은 말짝 헛것이야.

캐인즈가 땅만 파자고 주장한건 아니니 안심하게..

무식한 놈들이 캐인즈를 그런식으로 매도하니 말이네..

 

아무튼 오늘은 너무나도 긴 이야기를 했네.

이런 이야기로 국가에서 나를 잡으려 들지는 모르겠네,

하지만 내가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천민은 賤民이 아니라 天民일세

天자는 一과 大로 구성되었지 그것은 사람의 모양이네 즉 一은 사람의 머리일세

그래서 天民은 머리가 큰 인간이란 암호였어.

그렇게 나의 글을 이해해 주게 머리가 크면 텅비워 두면 안되니 공부하라는 뜻이였네.. 크르릉

같이 웃자고 한 이야긴데. 뭘 그렇게 심각하나?  크르릉

그러나 하늘의 백성이란 뜻은 의미있는 말이네, 이들이 뜻은 곧 하늘의 뜻이 될것이니..

 

그럼 편한 밤 되시게..

 

                                                          늙은이가..

 

 

 

 

 

 

 

 

 

 

 

 

 

 

 

 

 

이 글은 미네르비 할배의 입장에서 써본 글입니다

실망하셨다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