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 일기-미국산 쇠고기 짬밥에서 빼주세요 [82]
참 재미 없는 세상입니다. 자신에게 선택권이 없는 사람들 말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했으면 그것에 대해 책임도 뒤따르지만 내가 선택을 했으니 어찌할 수 없는 노릇이라고 자위라도 할 수 있겠지요.
문제는 내가 선택도 하지 않았는데 그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 답답한 일일 겁니다. 다른 것도 아닌 음식이라면 더 억울 할 것입니다.
요즘 군가산점 문제로 아고라가 한 참 시끄러웠습니다.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대한민국의 아들들에게 부모 동의나 자신의 동의도 없이 미국산 쇠고기를 먹여도 되는 것인지 높으신 분들께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
정말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정부가 국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이라는 것을 하는지 돌이켜 봅니다.
전경들에게 미국산 쇠고기를 먹이고 정부 청사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미국산 쇠고기를 전혀 안드신다면 군대에 보낸 부모님들 심정은 어떨지 생각이나 해 보았는지 다시 한 번 묻습니다.
오히려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젊은이들에게 국산 한우 일등급을 먹여도 자식 군대 보낼까 말까인데 미국산 쇠고기를 주었다면 어떤 부모가 좋아할까요.
질좋고 값싸서 전경들에게 미국산 쇠고기를 먹였나요. 아니면 수입 업자들을 돕기 위해 소비진작 차원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젊은이들에게 먹였나요.
국방의 의무는 신성한 것이라고 구호만 외치지 말고 정말 신성한 것이라면 그만큼 대우를 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대우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무조건 신성한 의무을 다 하라고 떠들면 과연 이 말에 누가 수긍하겠습니까.
우리 젊은이들 미국산 수입 쇠고기 먹이지 마세요. 정부 청사에서도 쓰지 않는 미국산 쇠고기를 전경들의 식단에 넣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 가져봅니다.
2009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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