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식(50) 조선일보 선임기자는 김훈(62) 전 기자의 길을 갈 것인가. 조선 최보식 기자가 최근 회사를 떠난 뒤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조선일보 안팎에 따르면, 최 기자는 지난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에 비판적인 칼럼을 썼으나 사내 '윗선'의 제지로 이 칼럼은 지면에 실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MB에 대한 비판적 칼럼이 종합편성 채널 선정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 칼럼이 누락되자, 최 기자가 그날 부로 회사를 떠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 기자가 사직서를 내거나 사직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 관계자는 "회사의 처우 등에 대한 불만은 있었겠지만 꼭 그 칼럼 문제로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최 기자는 원래 개성이 강한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 기자가 '김훈처럼 자기 글을 쓰는 전업작가가 되고 싶다'는 말도 주변에 한 것으로 안다"며 "지금은 장기휴가를 간 것으로 돼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 쪽은 현재 강원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최 기자와 연락은 하고 있지만, 최 기자와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최 기자의 의견을 들으려 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서울대 국문과를 나온 최 기자는 '최보식이 만난 사람'이라는 인터뷰 기사로 유명하다. 조선일보에서 사회부장과 콘텐츠업그레이드실장, 베를린 특파원 등을 지냈다. 김훈 전 기자는 한국일보와 시사저널, 국민일보, 한겨레를 거쳐 현재는 소설가로 필명을 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