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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살이 시대극/경제+정치+사회

베트젬-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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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33]

  • 베트젬 vie**** 베트젬님프로필이미지
    • 번호 821925 | 09.11.28 18:54 IP 115.135.***.51
    • 조회 3309 주소복사

     

     

    내가 낯술을 좀 했네.

    얼굴이 발갛고.. 머릿속이 알딸딸 해.

     

    지난 옛일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라.

    1995년 북경에 디가서 중국어 어학연수를 시작했던게..

    14년 해외생활 기나긴 여정의 첫출발이 될 줄이야 그때는 몰랐었지.

    나 그때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중국어도 그렇고.. 영어도 그렇고.. 일본어도 그렇고..

    같은 반 친구들 중국어 하나에 목숨걸 때, 나는 3개국어를 다 하겠다고 난리쳤으니까.

     

    중국친구, 미국친구, 일본친구.. 가리지 않고 사귀면서 하루 24시간을

    마치 72시간인양 아끼고 쪼개며 2년동안 닥치는대로 공부라는 것을 해봤거든.

    아마 88년 고3 때 보나 열배는 더 열심히 공부했을거야.

    그때는 꿈을 꿔도.. 한국말은 하나도 안나오고, 중국어.. 영어.. 일본어가

    한꺼번에 섞여서 나오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무슨 꿈을 꿨었는지

    3개국어가 헷갈려서 기억이 안날 정도였어.

     

    97년 부터 사회생활을 중국 심천에서 한국 독자기업 주재원으로서 시작했었지.

    그로부터 12년이 흘렀고, 지금 나는 말레이시아의 어느 한자락에서 사업이란 걸 하고 있어.

    마치 하루였던 것처럼 짧디 짧은 시간이었는데.. 벌써 강산이 바뀐다는 10여년의 세월이 흘렀군.

    그 사이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이가 차례로 대통령을 해먹었어도..

    나는 한번도 대선투표에 참여하질 못했네 그려. 그 사이 월드컵도 3번이나 있었는데..

    붉은 악마들이 가득 메운 광화문엔 한번도 가질 못했어.

     

    그렇지만.. 나는 지금 말레이시아에서도 현대 투샨을 몰고 다닌다.

    5년전 중국 상하이에서는 기아 옵티마를 끌고 다녔고 말이야.

    돌아오는 12월 중순에 또 다시 중국엘 디가더라도 차만큼은 한국차를 살 것 같어.

    애국주의? 나.. 절대로 애국 같은 건, 안키우거든. 내가 그냥 대한민국 사람이라서 그런가봐.

    물론 지금처럼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한국식당에 가서 소주를 마시겠지.

    인터넷도 네이버와 다음을 젤루 많이 즐겨 찾으면서.. 한국말로 된 글을 쓰고

    한국말로 된 글을 읽을거야.. 왜냐면 나는 곧 죽어도 한국사람이니까 말이야.

     

    해외생활 14년동안 젤루다 기뻤을 때는 2002년 월드컵 4강진출!!

    재작년 2월달 한달동안 대형오더 하나 지대루 터져서.. 단단 1개월개월만에

    순이익 1억 넘게 벌었을 때 보다도 그때가 더 기뻤었던 것 같어. 마치 세상이 다 내것 같더라구.

    반대로 젤루 슬펐던 건..  2008년 벽두 숭례문이 불탔을 때야. 내가 그때 얼마나 많이 울었는 줄 알아?

    집사람도 아들녀석도 같이 엉엉대며 울었어. 왠지 모르게 슬픔이 복받쳐 오르더군.

    내가 왠간해선 눈물을 보이지 않는 넘인데도 말이야.

     

    어제 한국에서는 이명박 대통령과의 대화가 있었다더군.

    국민과 대통령의 대화는 마땅히 기쁜 일이어야 되는데, 내가 왜 일케 슬플까?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아고라가 슬프고.. 뉴스가 슬프고.. 대한민국이 온통 슬프네 그려.

    근데.. 아무리 슬퍼도 숭례문 불탔을 때 보다는 훨씬 덜 슬퍼.

    눈물도 안나고.. 그냥 인간이라는게 그렇고 그러려니 하나봐.. 내가.

     

    나는 언제부터인가.. 사업한답시고 세상에 치이다 보니,

    인간이란 탐욕스런 존재를 그닥 믿지 않게 되었어.

    사람이 좋으면 얼마나 좋고.. 사람이 나쁘면 또 얼마나 나쁘겠어?

    원래 인간이란 그렇고 그런 존재인 것을 말이야.

    대신 4대강은 그냥 내버려 두면 안되겠니?

    인간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자연이 무슨 죄가 있겠니?

    정말 안탑깝게 떠나가신 그분 말마따나..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인 것을.

     

    내가 4년여 전에 중국을 떠나 이곳 말레이시아 땅을 처음 밟으면서..

    내 명의 나의 이름으로 회사 하나를 설립할 때, 이 회사가 대한민국 코스피에 등록되는

    그날을 꿈꿨었지. 크건 작건 규모와는 상관없이.. 나는 그런 꿈을 꾸었더랬어.

    세상이 어떻든지간에.. 한 사람이 그 세상에 대고, 그 어떤 꿈인들 못꾸겠어?

    인간이란 아무리 그렇고 그런 존재라지만.. 그 한 사람의 꿈이라도 그것이 합법적인 이상,

    이 세상 그 누구도 막을 수가 없는 거쟎아.. 그 꿈이 뭐든지간에 말이야.

     

    그러나 내꿈은 이뤄지질 않았어. 그렇다고 후회같은 것은 안해.

    이제 돌아가는 곳이 한국이 아니라 중국일지라도.. 거기서 다시 시작하면 되니까.

    인간의 꿈은 원래 그렇게 허망한 거쟎어.. 그것이 이루어지든 말든 말이야.

    그러나 내 고향 내 자연만큼은 내가 언제 돌아가든 그 자리에 그대로 거기에 있었으면 좋겠어.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 없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련가 하노라.

     

    600여년전 길재 때는 아무리 인걸은 가고 없더라도 산천만큼은 거기 그대로 의구했었쟎아?

    인걸이 가고 없는 것이야.. 그것이 다 자연의 일부인 것을 뭣이 그리 대수겄어?

    그러나 백번을 다 양보한다해도 적어도 산천만큼은 거기 그대로 있어야 마땅한 것 아니냐구.

     

    나는 이 세상에서 젤루다 싫은 것이 잘난 인간들의 그 잘난 위선!! 바로 그 똥.떵.어.리.

    냄새나고.. 역겹고.. 치사한.. 그 잘나 쳐먹은.. 똥.떵.어.리.

    냄새난다.. 치워라! 역겹다.. 내다 버려라!! 치사하다.. 청와대 방바닥이나 파거라!!!

    아무리 위선으로 치장해도.. 똥.떵.어.리는 똥.떵.어.리. 일뿐이야.

    인간의 근본적인 삶과 죽음까지도 자연의 일부인 것을

    인간의 그 잘난 똥.떵.어리. 위선의 말로서 어찌 하늘을 가릴 수 있을까?

     

    나는 말이야.. 나의 이런 말들 조차 위선적인 똥.떵.어.리. 일까봐 두려운 사람이야.

    그러나 불타는 숭례문을 바라보며.. 흘린 내 눈물엔 한치의 위선도 없었다.

    다시는 그런 고약한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는 것이 지나친 욕심일까?

     

    나는 말이야.. 정치 얘기가 싫어. 정치라는 것이 본시 위선적인 말장난이니까.

    아무리 아니다 아니다 해도 정치는 결국 위선적인 말장난으로 끝나고 말더라구.

    그러나 4대강은 정치이기 이전에.. 경제이기 이전에.. 그 자체로서 자연이라는 것!! 그것을 너는 아니?

     

    까짓것 금의환향 못하면 어때? 14년이 아니라.. 30년을 밖에서 굴러 먹더라도..

    내가 대한민국 사람임을 자랑스러워하고.. 떳떳하게 살다가 떳떳하게 돌아갈 수 있으면 되는 것 아냐?

    내땅 내고향 내조국 대한민국은 그 자리에 있어야 해.

    인걸은 간데 없더라도 산천 만큼은 거기 그대로 있어야 한다구.

     

    낯술이라서 그런지.. 잘 안깨네.

    술께고 나서 판떼기얘기나 다시 하자.

    워낙 내가 정치 얘기는 싫어해서.. 이번에도 경제 판떼기 대화나 나눠볼려구 들어왔는데,

    어케 하다보니.. 4대강 얘기로 글을 맺게 되었네. 이게 다 술때문이겄지.

     

    정치얘기를 하고 나면.. 언제나 일케 뒤가 구려. 혹시 내가 정치얘기 몇마디 한답시고..

    똥.떵.어.리. 위선이나 드럽게 한바탕 싸지른 것 같아서 말이야.

    정치에 비하면 경제는 덜 드럽지. 적어도 정치만큼 위선적이지는 않거든.

    암튼 나는 경제 얘기 할 때가 정치 얘기 할 때보다는 백배는 더 마음이 편해.

     

    그럼 난.. 이만 술께러 감미다~

    술께구 나면 정치얘기 똥.떵.어.리. 위선은 다 집어치우구

    다시 한번 경제 판떼기로 돌아가자구 댓글부탁. 짜이지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