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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살이 시대극/경제+정치+사회

파란나비-새 한 마리가 있어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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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한 마리가 있어서 [3]

  • 파란나비 deukyo**** 파란나비님프로필이미지
    • 번호 230476 | 10.02.21 09:54
    • 조회 91 주소복사

    밤내 들날락하는 시궁쥐 소리에

    하나 밖에 없는 창을 닫고

    바람이나 쐬자 하며 비상계단으로 나섰다.

    하늘은 파랗고

    아파트 벽들은 햇살에 발그레 얼굴을 붉힌다

    건너편 옥상 모서리에

    새 한마리

     

    '너도 인터넷 하다 쉬러 나왔니?'

     

    그 창 안에만 시궁쥐 소리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세상은 벌써 쥐들의 소리가

    가득 차 있다.

     

    '난 네가 맹금류였으면 한다.'

     

    나도 너처럼 날 수 있었으면....

    하늘은 파랗고

    건너편 아파트 이젠 낯가림을 벗었는지

    제 그림들을 그린다

    지금은 하루분의 그림을 그리려

    채비를 할 시간

    어제의 시궁쥐 소리들을

    쓰레기봉투에 던져넣는다...

     

    새가 날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