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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살이 시대극/경제+정치+사회

파란나비-겨울 봄 여름 가을, 그리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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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봄 여름 가을, 그리고 [2]

  • 파란나비 deukyo**** 파란나비님프로필이미지
    • 번호 230481 | 10.02.21 10:09
    • 조회 31 주소복사

    겨울.

    화롯불에 고구마 껍질 터지는 소리

    어머니 밤새워 장화홍련전 읽으시는 소리

     

    봄.

    5일장 서는 날 새벽 안개길 속의 소장수 '이려' 소리

    보리타작마당의 모닥불과 주머니 속의 강낭콩

     

    여름.

    원적산 꼭대기 하얀 구름과 검정고무신

    장맛비에 터진 논둑길과 공동묘지 멍석딸기

     

    가을.

    할아버지 새 쫓으시는 소리와 허수아비

    울타리 너머 만장기 펄럭이는 소리

     

    다시 겨울.

    이삿짐에 얹힌 동산의 푸른 하늘

    철탑 위의 고압전선의 노래소리, 풀빵, 만화방, 흑백TV

    그리고 가슴에 붙박히기 시작한 아버지